은퇴 후 공실 없이 살기 위한 직장인의 재테크 공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던 김 부장은 퇴직 후 받은 퇴직금과 위로금을 들고 신도시 상가를 덜컥 계약했다. 상가에 대해 잘 아는 친구에게도 한번 물어보지 않고, 큰 대출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와도 상의하지 않은 채였다. 계약만 하면 입주 브랜드가 이미 셋업 되어 있고, 매월 임대료가 따박따박 들어온다는 영업사원의 말에 그 큰 계약을 하고 만다.
상사의 눈치를 보며 실적 압박에 시달리던 월급쟁이의 삶에서 벗어나, 매월 들어오는 상가 임대료로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 수 있다는 상상을 하며. 그 힘들게 모아 온 퇴직금 전부에 대출까지 끌어모아 계약을 하고 이후 공실로 인해 대출금 이자에 허덕이며 은퇴 후 경제적 삶이 너무 어려워지고 만다.
문제는 이런 실수가, 김부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많은 직장인들이 부동산, 주식과 같은 투자공부, 제대로 된 재테크 공부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식은 위험하다고만 생각했다. 성실히 일하고 예금·적금으로 집을 사고 미래를 준비하면 충분하다고 믿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월급이 적지도 않고, 소비를 헤프게 하는 것도 아닌데 재테크를 참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시기에, 주식이 핫하다는 말만 듣고, 공부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주변 추천에 따라 주식을 샀다. 신기하게도 내가 사면 떨어지고, 못 이겨 팔면 오르는 경험을 반복했다. 왜 이 주식을 사는지, 투자이유를 묻는다면 당연히 답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시작한 불량 주린이가 되어 "주식은 나와 맞지 않는다"며 계좌를 들여다보지도 않았다.
그러다, 작년 10월, 마이너스였던 계좌가 시장 호황 덕분에 수익으로 돌아서면서 깨달았다. 주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구나. 그때부터 주식 공부를 시작했다. 투자와 관련한 책도 보고, 아침 식사 준비하며 미국과 한국의 경제 지표와 시황을 알려주는 방송을 들으며, 투자 공부와 실천을 병행했다. Lean by doing 성격이 주식투자에도 고스란히 담겨, 여러 가지 실천하는 과정에서 수익도 내고, 손실도 내면서, 지난 3개월간 모범생 주린이로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가고 있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직장에서 주식이나 부동산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업무에 소홀하거나 돈만 밝히는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월급을 잘 키워 미래를 준비하는 것은 직장인의 중요한 과제다.
작년 하반기, 전 직원 대상으로 회사의 퇴직연금사업자인 한 증권사를 초대해 온라인 러닝 세션을 오픈한 적이 있다.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절세, 연금 관리, 재테크 관련 교육이었다. 놀랍게도 질문 수준이 전문가 못지않은 직원들이 있었다. 평상시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던 직원들에게는 투자 전문가에게 평상시 궁금했던 부분을 물어 해소하고 절세의 팁을 얻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직장인의 돈공부는 결국 은퇴 후에 나를 지키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다.
은퇴 후 나를 지키는 방법 중 가장 첫 번째 스텝으로,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자. 목표가 정해지면 막연한 불안은 사라지고 갈 방향과 해낼 방법에 초첨을 맞추게된다.
미래를 위한 경제적 목표가 정해지면 지금부터 매월 들어오는 월급을 꼬박꼬박 미래로 보내자. 은퇴할 때가 되면, 그때 보낸 그 돈이 든든하게 나를 맞이해 줄 것이다.쓰고 남은 돈이란 없다. 일단 보내놓고 남은 돈을 써야 돈은 모아진다.
하루 한 잔의 스타벅스 커피 대신 매일 만 원씩 우량주를 사는 재미. 조정장으로 주식이 파랗게 변할 때는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바겐세일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식을 더 사들이는 과감한 선택. 계절이 바뀔 때마다 유행하는 옷 대신 시장에서 핫한 우량주를 더 모으는 습관. 매일 만나는 친구들, 회사 회식 대신, 부동산재테크 동아리에 가입하여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재테크 벗들과 공부도 해보고, 여행 다니듯이 관심 있는 매물이 있는 곳으로 주말에 떠나는 임장투어... 이런 투자 습관과 실천들이 쌓여, 시간의 복리를 엊어 은퇴 후의 나의 삶을 지켜줄 것이다.
가장 큰 재테크는 ‘나 자신’
그런데, 직장인이 돈공부를 하다 보면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이 있다. 바로 지금 하는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재테크라는 것이다. 매월 받는 월급이 얼마나 소중한 자산인지, 그래서 그 자산을 키우는 방법이 결국은 내 몸값을 키우고, 나의 가치를 키워 나가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다.
일로 성장하고, 성장한 대가로 월급을 키우고, 그 키워진 월급이 내 미래의 은퇴 후 생활을 위해서 커지게 하는 선순환의 사이클, 그리고 은퇴 타이밍이 왔을 때, 날 지켜줄 내 돈을 잘 지키는 공부까지, 직장에 있을 때부터 시작하자.
이번 편은 직장인의 돈공부에 관한 기록이다. 직장에 있을 때부터 재테크 공부를 하고, 아껴서 모으고, 투자하며, 은퇴 후에도 지켜내는 것. 그것이 결국 직장인의 가장 현실적이고 중요한 공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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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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