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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성 덕후가 생각하는 최근 'AI'키워드에 대하여

AI 과몰입러가 생각하는 요즘 AI 트렌드에 대한 생각

by VioletInsight

AI 과몰입러가 생각하는 요즘 AI 트렌드에 대한 생각



나는 진짜 AI 진성 덕후다.


어느 정도냐 하면 일단 내가 쓰고 있는 AI들을 나열해 보자.


Open AI Chat-gpt(200달러짜리는 한번 써봤고 지금은 안 쓴다.)

마이크로소프트 Copilot(Github 포함)

Midjourney

구글 Gemini advanced

Claude

Cursor

xAI Grok

을 주로 쓰고 (대체 구독료를 얼마를 쓰는 거지?)


당연히 Suno, 퍼플렉시티 이런 것도 다 써봤다. 진짜 있는 건 거의 다 써본 것 같다.


심지어 로컬 LLM모델까지 건드려서 허깅페이스를 통해 직접 파인튜닝도 하고 프롬프트도 구성해 보고, 강화학습 관련된 공부도 해보고 딥 리서치도 써보고 진짜 심연까지 맛보는 중이다.


이 정도로 나는 ai를 진짜 많이 쓴다. 심지어 내가 즐겨하는 영어학습 어플 듀오링고도 ai 기반의 기능이 있다.


이에 맞물려 요즘 여러 분야에서 AI라는 키워드를 트렌드화 시켜서 이용하고 있다.


AI가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일까?

AI라는 키워드 자체를 이제는 정부-기업-민간 모두에서 일종의 마케팅의 수단으로써 널리 사용하기 시작했다.



먼저 최근 정부나 정치권에서 나오는 AI 키워드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예전에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직접 한국에서 AI AI AI도 하고 그랬는데 왜 이제 와서 갑자기? 싶기도 하다.


이 사진을 또 쓰게 되네



내심 이제 정부적인 측면에서도 드디어 AI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구나라고 기대감을 가졌는데,

뉴스 기사들을 보고 난 뒤 어느 진영을 막론하고 실망뿐이었다.

정치인들이 그럼 그렇지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정치권 쪽에서 나온 AI 키워드는 다음과 같았다.

한국형 엔비디아

한국형 chat gpt

AI 교육 확대 및 전문가 육성

AI로 군 인력 대체


물론 내가 직접 정치인들과 대면해서 들은 것은 아니지만, 기사 내용상으로만 보면 진정성이 없다.

AI의 이해도 자체가 어느 정당, 어느 정부기관을 막론하고도 없다고 본다.


먼저 한국형 엔비디아 관련해서 이야기를 해보자면.


물론 GPU칩셋이 인공신경망 부분에서 중요한 위치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왜 엔비디아가 왜 현재 거의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지에 대해서 본질적으로 파악을 못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


차라리 NPU칩셋에 대한 주장을 펼쳤으면 그래도 희망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GPU 얘기만 하고 주제가 이상한 쪽으로 또 전환되는 것을 보고 난 할 말을 잊었다.


퓨리오사 AI. 그동안 정부 측에서 별 관심 없었다가 이번 메타 인수설이 돌기 시작하니까 제동을 걸더라. 오히려 해외기업에서 관심이 더 많다. 이게 맞나?



이제 한국형 chat gpt를 만든다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GPT는 트랜스포머 아키텍처 기반의 거대 언어 모델 (LLM)이다.


근데 이런 이해가 애초에 있었다면 한국형 chat gpt라는 키워드 자체가 나오질 않았을 것이다.


이미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LGAI의 Exaone이라던가 야놀자 이브이 같은 한국어 모델이 오픈소스로 개발되고 배포 중이다.


즉 정부에서 2027년까지 야심 차게 준비한다는 계획(아직 실행 안됨 구상단계) 자체가 시대의 흐름을 못 보고 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거대언어모델의 발전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기 때문에 아키텍처 자체가 바뀔 수도 있는데, 어떤 로드맵을 기준으로 2027년을 가정했는지 모르겠다.


AI 교육 확대 및 전문가 육성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도대체 누가 AI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지가 일단 모호하다.

내 친구가 미국에서 인공신경망 관련 연구를 하는 사람인데, 그 친구가 계속 강조하는 것이 변화가 너무 빨라서 언제 새로운 게 나올지 모르기에 계속 배워야 된다고 한다.


누가 1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AI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는지를 모르겠다.

배운 내용이 몇 개월 사이에 쓸모가 없어질 수 있는 분야가 현재 AI 쪽이다.


당장 그 유명한 일론머스크의 Grok3? 사실상 관심 있는 사람 말고는 대부분 일론머스크가 성능이 강력한 ai 발표한 지도 모른다.

최근에 wan2.1이라는 것도 당연히 관심 있는 사람 아니면 모른다.

이토록 AI 판도가 날마다 바뀌는 중인데 어떻게? 정형화된 전문가를 육성할 수 있지?라는 것이 의문이다.


무엇을 가르친다는 것인지를 명시하는 것부터 필요하다고 본다.

단순한 실생활에 쓰일 AI프롬프트 사용법을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AI 개발을 위한 머신러닝과 CS와 데이터사이언스를 말하는 것인지 확실히 명시해야 된다.


단지 AI키워드를 진정성 없이 이용하는 것 자체가 다른 국가들에게 뒤처짐을 증명하는 꼴이다.


이미 AI개발을 달리고 있는 국가들은 바로 실행시키고 AI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지원한다.

한국처럼 높으신 분들이 책상에 앉아서 혀를 차며 계획을 구상하고 그러지 않는다.



AI 군 인력 대체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

현재 AI는 영화 <<터미네이터>>에 나오는 '스카이넷'이 아니다.


표적식별과 RCWS(무인포탑) 부분은 AI화 시킬 수 있을지언정, 보병을 대체하겠다는데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다.


지금 미군은 다영역작전(Multi-Domain Operations) 방식의 전술변화를 구축하면서 어떤 식으로 군사장비를 무인화시키는지, 어떤 쪽에 인력을 더욱더 집중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왜 미군은 NGSW프로그램을 통해 보병을 더 강화시키려 할까? 단지 돈이 많아서?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으니 AI로 보병인력을 감축시키겠다는 말도 안 되는 발상이 나온다고 본다.


하지만 모순적이게도 해당 주제와 관련해서 AI 군 대체 관련하여 고문을 맡으신 분은 합리적인 판단에 의거해서 논지를 펼치셨다.


근데 왜 정치인 입에서는 맥락이 왜곡되어 사람들에게 징병제와 군복무와 같이 그저 듣고만 싶은 자극적인 것만을 말하는 건지 모르겠다.


이것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


나는 장교 출신으로서 군 관련 부분에서 AI식별장치 고도화, 공중 및 지상정찰자산을 확충 및 MUM-T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 시스템을 향상해 국방력을 강화하겠다 이런 것을 기대했으나, 국방분야에 대해서는 너무 실망했다.


특히 한반도 전장은 우크라이나와는 다르게 수풀이 우거지고 산지지형이 많기에, 소형 드론이 활약하기 어렵다. 오히려 중고도 이상의 무인정찰기, 근접항공지원(CAS)의 확대가 필요하며, 산악지형에 특화된 보병전투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이 어떤 식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국방에 적용시키는지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우리는 그걸 알려하지도 않고 몰라도 너무 모른다.


사실상 AI를 내세우지만 속에는 알맹이가 없다.



기업과 AI 서비스 쪽에서는 여러 가지 양상들이 동시에 보이는 것 같다.


api 기반을 통한 AI를 전면적으로 내세워서 여러 서비스들이 나오고 있다.

AI 관련 서비스 부분에서 내 개인적인 의견은,


오히려 기능 자체는 단순하지만, 사람으로부터 창의적 발상을 유도하는 서비스들이 현재 AI를 더욱 본질적으로 이해하였으며, 기획했다고 생각한다.


'제타'의 일진녀 수현이라던가



국내 서비스 중에 뤼튼 ai가 진짜 단순하면서도 핵심가치를 잘 기획했다고 본다.



반면에 모든 것을 파악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사람을 분석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대단한 ai 기반의 서비스?


난 높은 확률로 그런 건 허상일 것이라고 확신한다.


최소기능만을 가지고도 사람들의 욕구를 잘 긁어주고 그에 맞는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서비스가 더 좋은 AI 서비스 일 것이다.




결론을 말하자면, 현재 거대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한 AI는 정말 가능성이 높은 분야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AI의 파급력으로 인해 생겨난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불확실성을 보고, 마치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줄 것이라 말하는 것은 기만일 뿐이다.


역사적으로 항상 새로운 기술이 생겨날 때마다 이랬던 것은 분명하다.


원시적인 화학인 연금술이 생겨났을 때도 그러했고, 아이작 뉴튼 이래 고전역학을 기반으로 한 과학이라는 분야가 탄생하고 산업혁명이 도래했을 때도 그러했다.


새로운 기술 발달이 무엇이든 통제가능하고 결정가능하게 할 것이라는 기계론적 사고에 의한 기만.


우리는 그런 기만에 속지 말고 AI가 어떤 부분을 대체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냉정하게 파악해야 한다.




:( 그럼 그렇지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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