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청개구리 자전거 타는 법

by 작가의숲

의사는 오빠에게

실내자전거를 권했다


실외자전거는

자칫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타지 말라고 했다


자전거 사건이

실제 3년 전에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집을 나셨는데

불과 몇 분이 지나지 않아

경로당 앞에 놓인 다리에서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 순간 옴싹 달짝을 못 해

급기야 119를 부른 후에야

겨우 집에 올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내자전거를 타는 것도 쉽지는 않다


어쩌다

실내 자전거를 탈 때면

오빠는 페달을 거꾸로 돌리곤 한다


"오빠, 전진을 해야지

왜 후진이야?

청개구리처럼"


"앞으로 나아갈 힘이 없으니까

일단 후진을 했다가

그 동력으로

다시 전진을 하는 거지"


그럴 때면

오빠에게는

자전거 한 바퀴를 돌릴

아주 작은 힘조차 없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전진이든 후진이든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더군다나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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