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by 작가의숲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양치질을 했냐는 나의 물음에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늘 기발하고 생기발랄하다


만화영화

‘날아라 슈퍼보드’에 나오는 이 주문은

아이들이 양치질할 때 나는 소리를

의성어로 만든 것이다


이 주문과 달리

오빠는 몸이 아프면서

양치질을 하는 것도

때론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양치질은

쉽고 단순해 보여도

오빠에게는

세수하고 밥 먹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도 어려운 동작이다


실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아픈 사람들에게는

활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건강지표가 되기도 한다


통증 때문에

혹은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양치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4년 전

오빠가 꽤 심각하게 아팠을 때

하필이면 치과 치료도 한창이었다

당시 임플란트 시술은

비용도 비용지만

그로 인한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치과치료를 했던 게

신의 한 수였다


그 덕분에

씹는 데 전혀 문제가 없고

건강을 챙기는 데도

꽤 큰 도움이 됐다


"치키치키 차카차카 초코초코초"


그런데 내 귀에는

달달한 초콜릿을 먹으면

양치질을 해야 한다는 것처럼

그렇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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