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아보카도 바위

by 작가의숲

누군가

주말농장을 준비 중인

공터에 귀하게 보이는

바위가 하나 있었다


그 바위를 처음 봤을 때부터

예사 물건은 아니다 싶었다


얼핏 보면

공룡알 화석인가 싶었다


혹은

바위인데도

뭔가 껍질을 벗길 수 있는 듯한

독특한 형태였다


그리고 어느 날에는

과일처럼 보이기도 했다


"오빠, 저 바위가

아보카도를 많이 닮았다. 그지?"


실제 그 바위는

아보카도나 서양배에

더 가까운 모습이었다.


나의 물음에 오빠는

또 다른 게 생각난 듯했다


"그리고

심장을 닮은 것 같은데"


그러고 보니

바위는 심장을 닮은 것도 같았다


오빠는

늘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또 다른 눈을 가지고 있다


따뜻한 마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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