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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간 될 때마다 면접을 본다.
간절히 이직하고 싶어서 보는 경우도 있지만 꼭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진지하게 누군가와 일의 전문성과 성격,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압박면접? 오히려 좋다.
전혀 돈을 들이지 않고 컨설팅을 받는 기분이다.
그 시간이 의미 있으려면 나도 반드시 질문해야 한다.
00님은 어떤 식으로 영감을 받으시나요?
00님이 팀을 꾸려가는 방향성과 가치관은 어떤가요?
00님이 생각하는 좋은 동료란 어떤 사람인가요?
제가 이 회사에 잘 맞을 것 같나요?
어떤 부분이 우려되시나요?
결과는 상관없다. 뜻하지 않게 엄청난 기회를 얻을 수도 있고, 그냥 지금 내 상태를 돌아볼 수 있다.
오히려 면접관의 태도가 불량해서 현재 내 직장에 만족도가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연습한 사람은 인터뷰에 자신감이 생긴다.
자신감은 필요한 순간이 왔을 때 해야 할 말을 하게끔 한다.
예상 못한 질문이나 질문 없냐고 할 때 당황하지 않는다.
면접이 망했을 때, 내 잘못이 아니라 이건 회사가 별로이거나 잘 맞지 않아서라고 생각하는 여유가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