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가까운 곳에 우리의 낙원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아니었던 것 붙잡고 있었나,
이제라도 알았으면 놓으면 될걸
놓지 못하고 주변만 서성이고 있어
어쩌면, 정말 만약에 어쩌면
우리가 깨진 유리처럼
다시 붙일 수 없게 된다면
그래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고,
깨어진 것이 아니라
새어들 빛나는 추억을 위함이었다고 생각해 주기를 바래
형체가 없어도
낯선 공기만 맴돌아도,
난 또 그림자를 따라 걷고 또 걸어
어렴풋이 빛나던 빛조차 흐려지고 말겠지만
내 새벽은 언제 다시 밝아질지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