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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4 카페 / 오후 6시
목반지 외마디로
입술을 톡톡 건드리는데
자두 향이 났다
마음이 생각에서 나오는 걸까
생각이 마음에서 나오는 걸까
대답을 고민하며
길게 바보 같기는 싫었다
그런데
당신이 어렵다
변하지 않았다
다행이다
생각하는 만큼
사랑할 수 있겠다
당신 얼굴을
다시 한번
찬찬히 읽는데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
여전히 많았다
내 낯짝은 이미
책갈피가 많이 꽂혀
두꺼워졌는데
그럼에도 당신 표정을
여러 페이지나 접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