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강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가요?

직장생활 극복하기

by 보이저

첫째 아이는 공부하는걸 정말 싫어한다. 책상에 앉아 있어서 "얘가 왠일로 열심히 공부하네?" 기특해서 가보니 공부는 개뿔..지우개 문질러서 그 부스러기로 작품(?)을 만들고 있었다. 자기가 만든 손수건이라고 아빠에 그걸 또 선물하고 있다.

"네가 그럼 그렇지..공부하고 있을거라 믿은 내가 바보지"


그런데 이 녀석, 지우개 부스러기로 만든 작품들을 보니 꽤나 잘 만들었다. 첫째 아들은 만들기를 정말 잘한다. 상위 0.1%의 지독한 똥손이라 전등 하나 제대로 못 가는 아빠에 비하면 첫째 아들의 만들기 실력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이제 공부 외에도 다양한 장점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는 시대이다. 첫째 아들도 진작부터 이 길로 밀어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연히 발견한 강점으로 스타가 된 사람


우리나라 프로 당구 선수 중에는 캄보디아 출신 '스롱 피아비'라는 선수가 있다. 그녀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스무살의 어린 나이에 자기 아버지보다 더 나이가 많은 한국 남자와 국제 결혼을 하게 되었다.


남편은 어린 부인이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나라에서 심심해 하는 것을 보고 어느 날 동네에 있는 당구장에 부인을 데리고 갔다. 여기에서 새로운 인생이 시작하게 되었다.

스롱 피아비는 놀라운 당구 재능을 보여주였다. 하나를 가르쳐주면 열을 터득했다.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벌써 스리쿠션 고수가 되어 그 당구장을 평정하게 되었다. 이 당구장, 저 당구장 계속 도장 깨기를 하다가 마침내 프로 당구선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녀는 통산 4회 우승을 차지하였고, 우리나라 당구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존재가 되었다. 만일 남편이 그녀를 당구장에 데리고 가지 않았다면 지금까지도 그녀는 자기에게 천부적인 당구 재능이 있다는걸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스롱 피아비 선수


이처럼 사람에게는 누구나 천부적인 강점이 숨겨져 있다. 그걸 본인이 모르고 있을 뿐이다. 일찍 자기 강점을 알게 된 사람도 있고, 스롱 피아비 선수처럼 우연치 않게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미 늦었다고 생각한 인생의 황혼기에 자기 강점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강점이 충족해야 하는 조건


내 강점을 찾기 위해서는 아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1) 남들보다 눈에 띄게 잘해야 하고

2) 그 일을 하는 것이 재미있고

3) 남들이 잘한다고 인정해주는 강점이어야 한다.


특히 3번 관련해서 나 혼자만 생각하는 내 강점이어서는 곤란하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하다보니 과도하게 높은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한 조사에서 자기 외모가 평균보다 못하다고 응답한 사람은 13퍼센트에 불과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강점은 내가 아니라 남들이 인정하는 강점이어야 한다.




강점은 어떻게 찾을 것인가?


나를 되돌아보자. 남들보다 뛰어난 강점이 떠오를 것이다. 떠오르지 않는다면 회사에서 일 할 때 성공했던 경험을 떠올려 보자. 그 때 나는 어떤 강점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을까?


빠르게 상황을 판단해서 진단했을 수도 있고, 디자인을 잘해서 아름다운 안내문을 만들었을 수도 있다. 남들은 발견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캐치했을 수도 있다. 새로운 방향으로 생각해서 기발한 해결책을 제시했을 수도 있다.


나는 우연한 기회에 내 강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회사에서 상무가 긴급하게 나를 찾았다. 일주일 뒤에 급하게 리더십을 주제로 5시간 임원 특강을 하게 되었는데 준비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나보고 교안을 만들어 달라고 하였다.


아닌 밤 중에 날벼락이었다. 1시간도 아니고 5시간 짜리 교안을 꼴랑 일주일 만에 다 만들어내라고? 이런 미친 상무가 다있나? 혼자서 욕이란 욕은 다 하면서 시중에 있는 유명한 리더십 책들을 참고하여 딱 하루 만에 PPT 80페이지 분량의 교안을 만들었다.


그 때 상무가 칭찬했던 말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너는 교안 만드는데 엄청난 재능이 있구나. 나중에 이쪽으로 일하면 잘 될거야!"



회사에서 칭찬 받는 일이 가뭄에 콩 나듯 했던 나에게는 지금까지도 그 때 받은 칭찬이 기억에 생생하다. 그 뒤로도 교안 제작을 담당하면서 이 쪽에 내가 강점이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강점을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는 이유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갑자기 농구선수를 은퇴하고 야구선수로 전향하겠다는 충격적인 선언을 했다. 전세계 농구 팬들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인생의 멘토였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농구에 대한 모든 의욕을 잃었던 것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농구와 야구를 병행했기에 마이클 조던은 야구도 할 줄 알았다. 그러나 야구선수로서 그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더블 A에서 그의 통산 타율은 정확히 2할이었다. 방황을 끝내고 다시 미국 프로농구 NBA에 복귀했을 때 그는 다시 놀라운 실력을 보여주었다.


사람은 자기만의 강점이 있는 것이다. 그 강점을 활용하지 않으면 결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음을 마이클 조던은 잘 보여주고 있다.




강점만 갖고 성공할 수 있을까?


강점이 중요하지만 결코 강점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 치명적인 약점은 꼭 보완해야 한다.

절대 녹도 슬지 않고 내구성이 최고인데다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디자인까지 예쁜 양동이가 있다. 그런데 바닥에 쌀알 크기 만큼의 구멍이 있다. 이 지상 최고의 양동이가 과연 쓸모가 있을까? 결코 아니다.


치명적인 약점은 꼭 보완해야 한다. 초창기 글에서 회사 생활에 치명적인 약점 몇 가지가 있다.


1) 거짓말이 쉽게 나오거나

2) 이기적이거나

3) 내가 일을 못함에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


그 외에도 눈치가 없거나, 주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동료와의 상호작용을 잘 못하는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약점은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좋아지는데 한계가 있다. 남들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도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약점을 방치하면 안된다.


매복 사랑니 뽑는게 무섭다고 그냥 놔두면 주변의 다른 어금니들까지 다 망가뜨리게 된다. 약점을 고쳐야 내 강점도 온전히 발휘될 수 있다.




마무리하며


사람은 누구에게나 달란트에 해당하는 강점이 있다. 장담하는데 강점이 없는 사람은 지구상에 아무도 없다. 본인이 모르고 있을 뿐이다.


스롱 피아비 선수처럼 뜬금없는 상황에서 내 강점을 발견하는 경우도 물론 있다. 그러나 내 강점은 직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강점일 때 가장 활용도가 높다. 직장에서 하는 많은 일들은 반복되고 자주 수행하기에 내 강점을 키워나가기 좋기 때문이다.


은퇴했을 때 평생 안해봤던 자영업을 하게 되면 실패 확률이 높다고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 강점을 바탕으로 직장에서 많이 해봤고 잘하는 일을 내 사업으로 하는 것이라고 한다.


내 강점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강점을 찾았다면 어떻게 이를 강화할지도 고민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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