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렇게 자면 코 더 많이 곤다... 수면자세 별 건강

‘편한 자세’가 건강에 독이 될 수 있다 – 수면자세로 읽는 몸의 신호

by 사람인척

어떤 자세로 자고 있나요? 당신의 수면 습관이 건강을 말합니다.

흔히들 말한다.

"자기 편한 대로 자면 되는 거 아니야?"

하지만 그게 꼭 좋은 건 아니다. 수면자세는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건강의 지표이자 예고편이다.


최근 3월 31일 자 데일리메일(DailyMail.com) 보도에 따르면, 필라델피아 앙코라 정신과 병원의 임상심리학자 카일 오스본 박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밤에 자세마저 불안정해진다. 자기 몸이 어떤 상태인지, 수면 자세를 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그는 특히 ‘플라밍고 자세’나 ‘트리 클라이머 자세’처럼 한쪽 다리나 팔을 비정상적으로 구부린 채 자는 습관은, 심리적 긴장 상태나 만성 근육 스트레스의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수면자세는 단순히 척추와 관절의 문제를 넘어서, 피부 노화, 심혈관 건강, 위장 기능까지 연결된다고도 했다.

자는자세여자.png

수면 자세, 이것만큼은 꼭 알아두자

1. 등을 대고 자는 ‘정자세’

미라처럼 양팔을 가지런히 하거나 가슴 위로 올리고 자는 이 자세는 척추 정렬엔 좋지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크다.

혀와 턱이 아래로 쳐지며 기도를 막기 쉽기 때문인데, 특히 비만이거나 고령일수록 조심해야 한다.


2. 엎드려 자는 자세, ‘복와위’

왠지 더 편안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이는 척추를 비틀고 목을 한쪽으로 고정시켜 디스크나 근육 긴장을 유발한다.

게다가 얼굴이 베개에 눌려 피부 트러블이나 주름, 탄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피부과에서는 “엎드려 자는 습관만 고쳐도 눈가 잔주름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를 자주 한다.

자는자세5.png

3. 옆으로 자는 자세, ‘측와위’

건강 전문가들이 가장 추천하는 자세다.

왼쪽으로 자면 위산 역류를 줄이고, 심장 부담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임산부나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권장되는 이유다.

다만 한쪽으로만 오래 자는 습관은 어깨나 골반 비대칭, 팔 저림 현상을 유발할 수 있어 자세를 바꿔주는 습관도 함께 들여야 한다.


4. 태아형 자세, ‘웅크림 자세’

이 자세는 마치 엄마 뱃속의 태아처럼 다리를 접고 팔을 끌어안은 형태다.

심리적으로 불안을 해소하려는 성향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보인다.

하지만 과하게 웅크리면 척추와 무릎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5. 베개 여러 개 쌓는 자세, ‘필로우 스태커’

단단하게 고정된 느낌에 안정을 느낄 수 있지만, 목이 과도하게 꺾이면서 목 디스크나 긴장을 유발하고, 얼굴 붓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게다가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다음 날 집중력 저하, 기분 변화, 식욕 조절 기능까지 망가진다.

자는자세2.png

수면 자세 하나가... 얼굴까지 늙게 한다고?

놀랍게도 자는 자세가 얼굴 노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엎드리거나 옆으로만 자는 습관은 피부 한쪽에만 압력이 집중돼 잔주름이 깊어진다.

특히 높은 베개는 목주름을 만드는 주범이다.

게다가 얼굴의 림프 흐름을 막아, 다음 날 아침 얼굴이 붓거나 탄력을 잃는 데도 한몫한다.


수면 시간은 멜라토닌과 성장호르몬이 가장 활발하게 분비되는 ‘피부 재생의 황금 시간대’다.

이 시간에 자세가 불편하거나 자주 깨면, 콜라겐 생성이 원활하지 않아 노화가 가속화될 수 있다.


건강한 수면 자세, 이렇게 바꿔보자

✅베개는 1개만, 목과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조절


✅매트리스는 중간 강도, 너무 푹신한 건 피하기


✅바디필로우 활용해 측면 수면 유지하기


✅엎드리는 습관은 얇은 쿠션으로 서서히 교정


✅취침 전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 완화


✅스마트폰, TV, 밝은 조명은 자기 전 최소화

자는자세3.png

잠자는 습관, 한번 돌아볼 때

수면자세는 어느 날 갑자기 바꾸기 어렵다.

하지만 몸의 작은 신호들을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면, 생각보다 빠르게 변화를 만들 수 있다.

“이 자세가 진짜 편한가?”

“내 얼굴 한쪽만 주름이 많아진 건 아닐까?”

작은 질문 하나에서 건강한 수면이 시작된다.


지금부터라도, 자는 자세 하나 바꿔보자.

생각보다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건강도, 얼굴도, 아침의 개운함도 말이다.


당신은 어떤 자세로 자고 있나요?

혹시 매일 같은 쪽으로만 자고 있지는 않나요?

여러분의 수면 습관에 대해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함께 나누면 더 나은 밤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까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천연 단맛도 몸에 나쁘다? 꿀과 메이플시럽의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