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름다워
나는 종일 다음 주 초에 마감해야 하는 매거진 디자인 작업을 하느라 바빴어.
커피 향이 가득한데 한 모금을 마실 마음의 여유가 없을 만큼, 100페이지가 넘는 레이아웃 작업 때문에 컴퓨터 화면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어.
아침 회의에서 아트디렉터에게 받은 수정 지시를 반영하느라 레이아웃을 하나씩 다시 바꿔야 했고,
중간중간 노트에 새로운 레이아웃을 그려가며 더 나은 디자인을 찾기도 했어. 내가 작업하는 매거진은 패션, 여행지,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오전 내내 에어팟을 꽂고 몰입하다 보면, 주어진 사진들 속에서 잠시 여행자가 되기도 하지.
어떤 사진들은 너무도 아름다워서, 마치 내가 그곳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주기도 해.
단지 컴퓨터 화면 속 풍경일 뿐인데도, 그 앞에 오래 머물게 만들더라. 세상은 매번 다른 얼굴을 하고 있고, 같은 장면은 단 하나도 없어. 어쩜 세상은 이렇게 넓고 황홀하고 눈부신 풍경들로 가득할까?
사진만으로는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세상은 아름다움으로 넘쳐 있지. 나는 사진 속에서 세상을 보고, 사진작가가 사각 프레임 안에 담았을 감정과 그 풍경을 상상해.
그곳이 얼마나 빛나는 공간인지, 그 순간이 얼마나 값진지.
너와 내가 사는 이 세상,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가 충분히 누릴 이유가 있어. 우리의 매일이 햇살처럼 눈부시듯, 오늘도 너의 시간과 순간이 빛으로 가득하기를 바라.
너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으니까.
너는, 아름다운 사람이니까.
너의 매일이, 화창해.
Everything is beautifu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