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이렇게 호되게 시집살이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by 여유

셋째 부부는 고모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외숙모의 한마디에 셋째 여시는 그제야 할머니의 죽음을 알렸다.




묘지에 할머니가 묻힌다. 고모가 왔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엄마는 셋째가 데려간 딸랑 8개월과 억지로 떠맡은 둘째, 그리고 요강과 함께 버려진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다.


고모는 미안하다며 사과했다. 그날의 사건에 대해. 그 당시 한 패거리였으니.

사과를 하기에도, 받기에도 너무 많은 시간이 흘렀다.




집에 돌아와 누웠다.

난 엄마를 다독였다.

나 : 엄마! 고생했어! 졸업 축하해. 며느리 졸업!!


이렇게 호되게 시집살이 한 사람은 우리 동네에 아무도 없다.




엄마는 할머니를 위해 제를 지냈다고 한다. 좋은 곳으로 가길 기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기도해서 천국 가면. 뭐! 다 천국가게? 할머니는 천국에는 못 갈 것이다. 절대!


그녀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난다.




keyword
이전 09화가장 의심 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