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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지예는 병을 앓고 있다고 했어
그리고 펑펑 울었지
어깨를 들썩이며 엎드린 울음처럼
나도 엎드려 펑펑 울었지
-너는 왜 울어?
너는 그 오빠를 본 적 없자나!
학원 버스에 올라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요즘 지예 입술이 유난히 빨갰어
덜렁거리고 시끄러운 남자애들이 뭐가 좋다고
병에 걸린 거야
바보 같은 계집애
학원에 올라가다 깜짝 놀랐어
남학생들이 이렇게 많다고?
집에 걸으며 다짐했어
나는 옅은
빨강으로 칠해야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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