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와 같은 AI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이미 수많은 책들과 블로그 게시물, 유튜브, 숏츠 등에 올라와 있다. 그만큼 AI로 영어를 배우는 것은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다.
어디선가 봤을지도 모를 하찮은 팁이지만, 개인적으로 자주 쓰는 쓸모 있는 기능들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당연하게도,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한다. GPT가 큰 도움이 된다고 해도 '도움'이라는 것에 명심하자. 내가 하지 않으면 결국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실 내가 제일 많이 쓰는 기능이 첨삭 혹은 문법 체크 기능이 아닐까 싶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쓰는 질문은 바로,
"Plz check my grammar as followings;"
정말 마법 같은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저 질문을 통해 '대외적인' 내 영어 능력은 엄청나게 향상되었고
(중요한 메일의 경우 항상 GPT로 첨삭을 받은 후 보낸다.)
내가 틀리는 부분을 아주 명확하게 확인하고 오답노트처럼 공부 교제로 쓸 수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지난주에 처음 같이 일하게 된 외국인에게 메일을 보내야 했다. 평소에 알던 친구들이야 그냥 적당히 한국인처럼 보내는데,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왠지 잘 정돈된 말로 보내고 싶었기에 생각나는 대로 영어로 메일을 쭉 쓰고 GPT를 돌렸다. 보통 문법이 틀린 게 있을지 한번 다시 보는데 그런 것 없이 그냥 보낸다. 어차피 GPT가 도와줄 테니.
Plz check my grammar as followings;
Thanks for your quick reply with detailed explanation. I fully understand that your team requires 2EA of A. However, we need to consider total cost of ownership for A. It may take not only A price (1M$) but also additional things (mother equipment, construction fee, annual/periodic maintenance fee and so on)
As a sight of veiw by finance, we have to tie in 7 new clients, designed for legacy based process.
이렇게 보냈고, 답은 아래와 같았다.
Thanks for your quick reply and detailed explanation. I fully understand that your team requires two units of A. However, we need to consider the total cost of ownership for A.
The cost includes not only the price of A ($1M) but also additional expenses such as mother equipment, construction fees, annual/periodic maintenance fees, and so on.
From a financial perspective, we also need to account for seven additional clients, which were originally designed for legacy process.
틀린 부분을 보니 약간 콩글리쉬 스타일의 오류가 많았다.
- 가볍게 말하는 2EA 보다는 two units라고 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A price는 적고 나서 보니 왜 저렇게 썼나 할 정도로 우스운 실수였다.
- 한국어로 쓰다 보면 괄호를 많이 쓰게 되는데, 실제 영어에서는 괄호의 목적에 따라 풀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매번 반복하지만 한국어 보고서를 많이 쓰다가 오랜만에 영어를 쓰면 자주 하는 실수다.
- 의도적으로 as a sight of view를 써봤는데, 자연스러운 것은 perspective라고 하니 이것도 기억해야겠다.
그리고 GPT의 좋은 점은 대화형이라는 것이다. 만약 표현을 써보고 이상하다면 새로운 것을 제안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래 예시를 보자.
Your sentence is already quite clear, but here’s a slightly refined version for better flow and naturalness:
"Thanks for your clarification. I was already aware of this, but I asked to confirm it. Sorry for the redundant question."
The only minor change was replacing "my redundant question" with "the redundant question", which sounds more natural in this context.
혹시 중간에 이렇게 바꾸면 어떨까? but I asked to confirm it whether it is possible for this case.
Your revised sentence is understandable, but it could be more natural with slight rewording. Here’s a polished version:
"Thanks for your clarification. I was already aware of this, but I asked to confirm whether it is possible in this case. Sorry for the redundant question."
This version flows more smoothly and sounds more natural in professional communication. Let me know if you want further refinements!
사실 큰 변경은 아니지만 왠지 엄청 꼼꼼한 첨삭 선생님에게 검토받은 후 보내는 느낌이라 마음이 편해진다.
결국 표현은 따라 하기가 기초다. 특히 이메일이나 보고서에는 뻔한 흐름을 유지하는 게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보다는 낫다. Better Safe than Sorry.
최근 GPT 서비스들은 모두 폴더? 카테고리? 개념을 지원한다. 그래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이어서 질문하기가 되는데, 그 덕분에 급할 때에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문법을 체크하고, 수정된 부분을 다시 한번 확인 후 최종본을 송부하고 (가끔 내 의도와 다르게 수정된 경우도 있다.) 토요일 아침에는 지난주에 했던 폴더를 눌러보며 실수를 복기하는 편이다. 가장 주의하는 것은, GPT는 활용하지만, 난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너무 의존하다 보면, 내 영어는 그대 로고 GPT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양치기 영어꾼이 되기 십상이다.
오픽을 한창 공부할 때 내가 썼던 방법은, 스마트폰 메모장에 질문을 쭉 적어두고 안 보고 위아래로 화면을 스크롤하다가 터치한 질문을 카카오톡 음성 녹음으로 녹음한 후 들어보는 것이었다.
저녁 산책 겸 이어폰을 꽂고 걸으면서 혼자 주절주절 떠들다 보면 1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리고 집에 와서 조금 찜찜했던 답변을 다시 들어보고 문법상 틀린 게 없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GPT 덕분에 이 절차가 매우 쉽고 편리해졌다. 이제 더 이상 예상 질문 중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게 문법적으로 틀렸는지 다시 들어볼 필요가 없어졌다. 아마 더 좋은 방법을 찾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이렇게 해보길 제안한다.
난 오픽을 준비하고 있어. 오픽에는 매우 많은 종류의 질문들이 있을 텐데 그중에 한 가지를 나에게 질문해 주고, 내 대답을 듣고 제대로 대답을 했는지 알려줘. 사전 조사에서는 일 경험 없음, 학생 아니고, 가족과 함께 아파트에 살고 있고, 취미는 영화 보기, 공연보기, 콘서트 보기, 공원 가기, 해변가기 이고 조깅이나 걷는 운동을 좋아하며, 휴가시 집에서 보내는 휴가나 국내 여행을 원한다고 할 거야. 그리고 난 이걸 매일 하고 싶어. 그래서 내가 <오픽 질문>이라고 말하면 이 내용을 기억하다가 기존에 묻지 않은 질문을 해줘.
좋아! 그럼 매일 새로운 오픽 질문을 해줄게.
오늘의 질문이야:
조깅이나 걷기를 즐긴다고 했는데, 주로 어디에서 운동하나요? 그 장소를 묘사하고, 왜 그곳에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설명해 주세요.
대답해 봐!
질문을 영어로 해주는 게 더 현실감 있을 것 같아.
Got it! Here's today's question in English:
You mentioned that you enjoy jogging and walking. Where do you usually exercise? Describe the place and explain why you like exercising there.
Go ahead with your answer!
질문을 영어로 할지, 한국어로 할지는 처음에 말할 때 정하면 된다. 중요한 건 오픽의 사전 survey의 내용을 넣었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질문을 할 거고, 매번 가정을 다시 말해줄 필요 없다. 하고 싶을 때 <오픽 질문>이라고 말하면 된다. 이미 메모리가 업데이트 됐기 때문이다.
당연히 <오픽 질문>이라고 말하면 새 질문이 나온다. 이렇게.
<오픽 질문>
Here’s a new OPIc question for you:
You said you like going to parks. Describe a park you often visit. What does it look like, and what do you usually do there?
Take your time and answer!
이때 마이크 버튼을 눌러서 말을 하면 문법적으로 틀린 부분이나 내용상 이상한 부분에 대해서 GPT가 첨삭을 해줄 것이다. 물론 GPT가 오픽의 DB에 접근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출 질문을 파보는 게 더 효과적이긴 하겠지만,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에 답해보기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오픽 외우다 보면 여간한 질문에는 외운 것으로 돌려 막기가 가능하니까.
기존 글에서 뉴스 헤드라인을 통해서 영어 배우기를 설명한 적이 있었다.
https://brunch.co.kr/@0bc5b1bc6928471/38
당시에는 메일링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했었는데,
GPT를 이용하면 조금 더 내 맞춤형으로 공부에 더 유리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위에 오픽 질문처럼 또 루틴을 만들어 보자.
매일 뉴스 헤드라인에서 유용한 영어 표현을 배우고 싶어. 전날 기준 미국에서 발행된 미국 뉴스 헤드라인을 영어로 나열해 주고 그중에 실제 대화에서 사용하면 좋을 표현을 따로 정리해 줄 수 있을까? 앞으로 <뉴스 표현>이라고 말하면 이렇게 찾아줘.
좋아! 앞으로 "<뉴스 표현>"이라고 하면 전날 미국 뉴스 헤드라인을 정리하고, 유용한 영어 표현도 함께 알려줄게. 첫 번째 뉴스 표현 정리해 볼게.
Certainly! Here are some recent U.S. news headlines from March 21, 2025, along with useful expressions that can enhance your English vocabulary:
Useful Expressions:
- Executive order: A directive issued by the President that manages operations of the federal government.
Example: "The President issued an executive order to address climate change."
- Dismantle: To take apart or destroy something systematically.
Example: "The company decided to dismantle its outdated machinery."
Useful Expressions:
- National security: The safety and defense of a nation, including its citizens, economy, and institutions.
Example: "The government implemented new policies to enhance national security."
- Business ties: Connections or relationships between businesses or between a business and individuals.
Example: "The senator faced scrutiny over his business ties with foreign companies."
...
Useful Expressions:
- Stock futures: Financial contracts obligating the buyer to purchase stock, or the seller to sell stock, at a predetermined future date and price.
Example: "Investors are closely watching stock futures to gauge market sentiment."
- Earnings report: A company's financial statement detailing its performance over a specific period, typically a quarter or year.
Example: "The company's earnings report showed a significant increase in revenue."
These expressions are commonly used in news articles and everyday conversations. Familiarizing yourself with them can enhance your understanding and usage of English in various contexts.
생각보다 너무 잘 정리해 줘서 놀라웠다. 상세 뉴스를 보기엔 메일링 서비스가 유리한 것 같고, 공부를 위한 짤막한 표현 공부에는 GPT가 더 나은 것 같다. 매일 아침 <뉴스 표현>이라고 치기만 하면 된다.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미리 조건 설정 시 말만 해주면 되고, 미리 정의하지 않아도 내가 말한 건 메모리가 계속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변경 가능하다.
안타깝게도 Check my grammar를 많이 해왔지만 비슷한 실수가 반복됐었다. 아무래도 그건 실수라기 보단 내 버릇인 것 같고, 어떻게 그 버릇을 고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결국 버릇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반복 학습 밖에 없다. 그래서 GPT를 활용하기로 했다.
대신 이 방법을 위해선 준비물이 필요하다. 문법 첨삭 이력. 폴더 혹은 카테고리를 다르게 해도 상관없다. GPT는 계정을 기반으로 정보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 기존에 Check my grammar를 충분히 했었다면 이제 이렇게 물어보자.
내가 기존에 문법 수정을 요청했던 것에서 자주 틀렸던 것들을 정리해 줄 수 있을까? 퀴즈처럼 내가 틀린 부분을 보여주고 어떻게 수정해야 하는지 질문해 주면 좋겠어. 전부는 아니고 랜덤 하게 5개만 물어봐줘.
앞으로 <문법 오답노트>라고 물어볼게.
좋아! 앞으로 "<문법 오답노트>"라고 하면 랜덤 하게 5개의 문법 오류를 골라 퀴즈 형식으로 제공할게. 언제든 테스트해 보고 싶을 때 말해줘!
1️⃣ She suggested me to take a break.
➡ 어떻게 고쳐야 할까요?
2️⃣ He is married with a doctor.
➡ 올바른 전치사는 무엇일까요?
3️⃣ I enjoy to watch movies on weekends.
➡ 동명사를 활용하여 수정해 보세요.
4️⃣ Neither of the two options are good.
➡ 주어-동사 일치를 고려하여 수정하면?
5️⃣ Despite of the heavy rain, we went outside.
➡ 불필요한 단어를 제거하여 바르게 고쳐 보세요.
정답을 생각한 후 알려주면 확인해 줄게! �
결과물은 놀라웠다. 실제로 내가 틀렸던 표현들이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문제를 자세히 보면, 습관적으로 내가 쓰던 표현이다.
"suggest" 동사는 목적어로 사람 + to부정사를 사용하지 않는데 to 부정사를 썼다. that으로 끊던지 동명사를 썼어야 했다. 그리고 suggest는 목적격 대명사를 쓰지 않는데 습관적으로 me를 붙였다.
그래서 맞는 표현은, She suggested taking a break이다.
실제로 저 실수는 내가 전화영어를 하면서 에세이를 쓸 때 비만치료제에 대한 내 의견을 쓰다가 했던 실수다. 당시에는 이렇게 썼었다.
If you have another option, I suggest to get that first. Don't bet your body for uncertainty.
그리고 수정된 것은, 아래와 같았다. suggest 뒤에 ing로 변경된 걸 확인할 수 있다.
If you have other options to address your concerns, I suggest exploring those first. Don't gamble with your health on something uncertain.
이렇게 다시 recall 해볼 수도 있고, 확실히 내가 자주 하는 실수이기도 해서 더 큰 도움이 된다.
매번 말하지만, 이제 공부할 방법이 없어서 못한다는 핑계는 대기 힘들다. GPT가 그 핑계를 더 어렵게 만들어주고 있고, 이제 시작만 하면 된다.
추가로 더 유용한 학습 방법이 있다면 업데이트해야겠다. 특히 이 챕터는 계속 변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