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아이들

by 빛나다온

​하얀 입김 속에 웃음이 핀다.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물소리처럼
재잘재잘, 멈추지 않는 겨울 노래
​시린 바람이 코끝을 스쳐도
아이들의 뺨은 발그레한 사과가 되고
주변은 온통 차가운 은빛인데
그 속에만 따뜻한 봄이 살고 있다.

​손바닥 위에 내려앉은 눈송이 하나
금세 녹아 투명한 물방울 되어도
아이들은 다시 하늘을 쳐다보며
내일 올 더 큰 눈을 그린다.
​겨울은 시린 계절이 아니라
아이들의 온기와 웃음으로 채워진
가장 순수한 하얀 도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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