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 5색 양말

새해 우리의 우정은 그렇게 출발하였다.

by 빛나다온

같은 학교에서 근무했던 인연으로 시작된 모임이 어느덧 15년을 훌쩍 넘겼다. 다섯 명, 나이 차이는 많게는 열 살까지 나지만 마음만큼은 늘 같은 방향이다.


2026년 1월 1일.
해맞이도 하고 첫날을 그냥 보낼 수는 없다며 점심 약속을 잡았다. 동네를 살짝 벗어난 우리가 흔히 시내라고 부르는 곳에서 밥을 먹었다. 수다가 익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카페로 이동하던 중 발걸음을 멈추게 한 깔끔한 무인 구제샵이 보였다.


"여기 한 번만 보고 갈래요?"
그 말 한마디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스며들었다.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구제샵이지만 새양말이 있었다. 신기하게 딱 5켤레만 있었다. 막내 중 한 명이 말했다.

"언니들, 새해 선물로 양말 하나씩 할까요? 제가 사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는 각자 마음에 드는 걸 골라보라고 한다. 양말 앞에서 다섯 명은 색을 고르고 무늬를 보고 서로 비교해 보며 웃었다. 새해 첫날, 양말 하나에 담긴 따뜻한 마음이 올해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 같다.


혹시.. 궁금하실까 봐 사진 속 양말 중에서 제가 고른 건 몇 번일까요? ㅎㅎㅎ 맞춰보세요.(참고로 2번이 제일 예뻤지만 브라운 양말이 이미 있어서 다른 색으로 골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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