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편 - 빈칸

그 말이 시가 되기까지

by 그래그래씨


빈칸



너의 문장은

거기서 끝이 났지만


나는

그 뒤에 써야 할 말을

지우지 못했다


아무 대답 없던

그 하루,

그 계절,

그 해


그건

쉼표도, 마침표도 아닌

그저

빈칸이었다


모든 게 지나간 후에야

나는 알게 됐다


비워진 그 자리,

그 빈칸


기다림은

어떤 문장보다 조용했고

어떤 말보다

깊은 말이었다는 걸


아직도 나는

그 빈칸을 읽는다


네가 남기고 간

말 없는 여백의 의미를






마침표와 쉼표, 빈칸으로 이어지는 연작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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