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회의에 한 어르신의 사례가 논의되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의 진료 의뢰서를 보게 되었습니다.
의뢰서에는 "r/o (의심되는 진단 및 감별이 필요하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본원에 의뢰하라는 내용이 있었다고 회의록에 적혀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어르신께서 다른 병원에서 알츠하이머 치매를 진단받았고, 원래 다니시는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다른 사회복지사들은 궁금증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치매를 진단받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어르신이 왜 다시 치매 검사를 받으러 가셔야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어르신의 가정을 방문하여 건강사정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방문 후에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르신은 소규모 의원에서 "r/o 알츠하이머 치매" 소견을 받았습니다.
소규모 의원이기 때문에 원래 다니시는 신경과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한 것입니다.
"r/o"라는 표현 하나가 어르신의 치매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정밀 검사 및 약물 투여가 이루어질 수 있거나
치매로 인한 어르신의 복지 개입이 꾸준히 이루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상자가 처방전이나 약 봉투를 소지하고 있다면 해당 기록을 확인하여 투약력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방전은 의사가 처방한 약물과 용법, 복용 방법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약 봉투에는 약의 이름이나 용량, 복용 주의 사항 등이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기록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사는 대상자의 투약력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처음 만나는 대상자의 건강사정을 할 때, 투약력을 먼저 사정하는 것이 쉽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약은 어떤 약을 드세요?"라고 여쭤보면, 혈압약, 당뇨약, 고지혈증 약, 관절 통증에 사용하는 약, 수면 보조제 등 여러 가지 약물을 드시는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십니다.
이를 통해 질병력과 현재 다니고 있는 병원, 수술력까지 한 번에 이어서 사정하기에 수월합니다.
예를 들어, 어르신이 이런 약들을 드신다고 하시면:
○○ 의원 (월 1회, 요양보호사 또는 자녀와 동행)
알포콜린리드 캡슐(뇌기능개선제) 1T 아침저녁 식후
메가폴민 500mg (당뇨약) 1T 아침 식후
클로피도정 (항혈소판제) 1T 아침 식후
알말정 5mg (심장질환약) 1T 아침 식후
뉴큅정 0.25mg (파킨슨 약) 1T 아침 식후
아모잘탄 100mg (고혈압약) 1T 아침 식후
이 처방전 하나로 알 수 있는 것들:
치매 또는 인지저하 (뇌기능개선제)
당뇨병 (당뇨약)
심혈관 질환 위험 (항혈소판제)
심장질환 (심장질환약)
파킨슨병 (파킨슨 약)
고혈압 (고혈압약)
특히 지역사회에서는 치매, 정신과 약물, 당뇨약과 같이 꾸준한 복용이 필요한 약물에 대해서는 세심하게 조사해야 합니다.
이러한 정보를 기록해 두면:
사회복지사들이 치매약 복용을 도와주려 할 때 어느 병원에서 어떻게 병원에 다녔는지 신속히 파악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해당 정보를 의료진이나 119 구급대에 제공하여 대상자의 신체 건강을 빠르게 파악하고 적절한 조치 가능
대상자가 드시는 약을 한 번 보여줄 수 있는지 여쭈어보면, 병원의 약 처방전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고, 약 봉투에 투약력이 적혀 있는 예도 있습니다.
이때 사회복지사가 약에 대해 알고 있다면:
"아, 이 약은 혈압약이네요"
"이건 당뇨 관리하는 약이에요"
"수면에 도움 되는 약이군요"
이런 대화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대상자와의 신뢰관계가 형성됩니다.
수시로 약을 검색하기 어렵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표현하는 사회복지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 스스로 약물에 대한 지식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면, 지역사회에서 자주 사용되는 약물의 종류를 본인만의 파일로 정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대상자를 만났을 때, 적어도 약 한 가지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대상자와의 신뢰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됩니다.
한 장의 처방전에는 단순히 약 이름만 적혀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상자의 질병 상태
현재 치료 방향
생활 패턴 (복용 시간을 통해)
경제 상황 (약값, 병원비)
보호체계 (혼자 가는지, 동행하는지)
이 모든 정보가 한 장의 처방전에 담겨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왜 투약력을 가장 먼저 파악해야 하는지, 그 구체적인 이유와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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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를 든 사회복지사》는 복지 현장에서 건강과 돌봄을 연결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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