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다녀가고 난 후에는 늘 불안해요"
지역사회에는 치매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사회복지사는 치매 어르신들을 개입하기 전에 반드시 치매라는 질병에 대해 이해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한 어르신의 경우 사회복지사가 방문하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시간 이내에 요양센터장이나 요양보호사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집에 누가 다녀갔는데 누가 다녀가서 뭐라고 말하였는지 모르겠다고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는 어르신
어르신은 누가 왔는지, 어떤 말을 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에게 화가 나고, 그날은 종일 짜증을 느끼는 상태가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전화 통화도 비슷한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어디서 전화가 왔는지 명확히 알 수 없고
누군지 모르고
무엇을 말했는지도 기억하지 못해서 화가 난다는 것입니다.
선의가 만든 악순환
사회복지사가 방문한 후에는 어르신이 온종일 자신이 기억하지 못하는 데 한탄하며 우울해하고, 하루의 기분이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요양센터장, 딸, 요양보호사와 상의하여 어르신의 집 출입을 자제하기로 하였습니다.
자존감이 높았던 어르신
할머니는 치매를 진단받기 전부터 자존감이 높은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자주 잊어버리는 자기 모습에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것은 자기 자신이었을 겁니다.
치매 대상자의 개입은 개인의 특성과 어르신의 삶을 충분히 파악한 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안부를 여쭈어보려는 사회복지사의 의도가 오히려 어르신의 하루 기분을 망치는 경우, 다른 개입 방법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욕구요? 없어요. 그런 거"
입사 1년 차부터 9년간 치매 어르신을 돌봐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어르신은 건강했던 시절부터 경도 인지장애를 거쳐 치매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느 날 사례 회의에서 어르신의 사례개입 종결 안건이 올라왔습니다. 신임 사회복지사가 어르신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어떤 도움을 원하는지 여쭈어봐도 괜찮다고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사회복지사는 "어르신의 욕구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의학적 관점에서 본 치매
의료적인 관점에서 보면 어르신의 알츠하이머 치매로 인해 기능이 점점 약해지면서 필요한 욕구를 표현할 수 없는 수준이 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에 청력이 저하되어 낯선 사회복지사가 여러 질문을 하기에 귀찮아하실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르신은 매우 예의 바른 성격으로 한 시간 이상 질문을 받아도 지치지 않으며, 짜증을 내신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복지관 일이 바빠서 오셔야 할 필요는 없어요"라고 어르신은 항상 상처받지 않도록 배려하고 말씀하십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진행 과정
알츠하이머 치매일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어르신의 현재 일상생활 수행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이전에는 스스로 관리비를 낼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정도의 자립이 어려운지
이전에는 스스로 병원에 갈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 능력을 잃어버렸는지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따라서 어르신의 치매로 인한 일상생활의 기능변화에 따라 사회복지사는 1:1 개입을 통해 적절한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욕구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욕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입니다.
치매 개입의 새로운 접근법
치매 어르신을 위한 개입 방법을 다시 생각해봐야 합니다:
직접 방문보다는 간접 모니터링 요양보호사나 가족을 통한 상황 파악 정기적인 전화보다는 필요시 연락
기능 중심의 평가 욕구 표현 능력보다는 실제 기능 수준 파악 일상생활 변화 모니터링
존엄성 보호 기억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부담 최소화 자존감 손상 방지
질병을 이해한 개입
치매는 단순히 기억력만 떨어지는 질병이 아닙니다.
자아 정체성의 혼란
불안과 우울감 증가
인지 기능 전반의 저하
일상생활 능력의 점진적 감소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접근할 때, 비로소 어르신에게 진정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음 화에서는 사회복지사라면 꼭 알아야 할 처방전 읽는 법과 투약력 파악의 비밀을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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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를 든 사회복지사》는 복지 현장에서 건강과 돌봄을 연결하며
사회복지사로서 마주한 경험을 기록한 실천 에세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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