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불씨, 스트레스가 건드려지는 날.

숨통이 뒤틀릴 듯, 배가 뜨거워지다가 답답하고 뜨겁고 힘든 느낌.

by 마마Spence

딸아


너는 , 언제 스트레스라는 것을 받고, 그 작은 불씨가 커져서 아주 속 안이 아프고 숨이 안 쉬어질 정도로 답답한 느낌으로 번지는 경험을 해 본 적 있니?


엄마는

아마도 그런 느낌을 이 나이까지 살면서 몇백 번 몇천 번을 느꼈겠지,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상황 때문에 또는 학교, 직장에서 받는 일 때문에, 수많은 상황 환경에서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에서..


20대. 30대에 아니 최근까지도 엄마는 참으로 무디게 내 안의 작고 사소한 스트레스가 자꾸 번져 나가다가 눈덩이처럼 커져서 나를 짓누르고 답답하게 만든 사실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어.


경험에 의하면, 그렇게 꼭꼭 눌러진 압력은 어떤 방식으로든 폭발하게 되는데, 걷잡을 수 없이 브레인에 큰 불 이난것 처럼 정신이 아파지더라.

그런 경험이 수없이 반복이 되면.. 사람들이 소위말하는 공황장애 같은데 시달린다고 하나?


여자는 호르몬의 노예라 하지, 근데 40대가 되니 몸이 더 예민해지는 것 같아, 호르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느낌이랄까.


어제 엄마는 갑자기 일할 때 뭐 좀 억울한 상황이 생겼던 것 같은데 그 상황에 막 대놓고 따지지 못하고 나는 숨을 참듯 넘겼어. 요즘엔 몸이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신호가 느껴지는데 그걸 무시하면 결국엔 뒤탈이 생기는 사실을 발견했어. 속에 막 뜨거워져서 결국엔 집에 돌아가 깊은 잠을 잘 수없었어.


아침에 너를 깨우고 너와 얘기를 하는데 가슴이 갑갑해서 숨도 잘 안 쉬어지더라. 참 우습지, 어제저녁에 일어난 event, 작다고 하면 작고 크다면 큰 그 스트레스가 trigger 되어 번져 나가는데 아침까지 내 감정과 신체 상황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좀 충격적이었어.


요즘은 그런 상황이 올 때를 기록해 두려 해,


달갑지 않은 상황이 올 때마다 스트레스받고 몸이 힘들 수는 없잖아. 그래서 나 나름의 몸 사용 매뉴얼을 만들어 가려고 한단다.


제일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귀 기울이는 것, 그런 신호가 왔을 때 나 자신에게 내가 해 줄 수 있는 어떤 치료를 해서 코티솔 (스트레스 호르몬 )을 다운시킬 수 있는지 고민하는 거야.


어디서 읽었는데,

코티솔은 옥시토신( 행복호르몬) 이 나올 때 줄어들 수 있다더라.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느낌, 살과 살아맞다으며 연결될 때 느끼는 좋은 감정.


다행히 엄마는 스트레스 상황을 인식했고. 냉장고 문을 열고 나를 건강하게 해 줄 것만 같은 과일을 왕창 썰어서 입에 잔뜩 집어넣었지. 그리고 에밀리 너의 몸이 부서질 정도로 꼭 껴안고, 살을 비비었어. 엄마 마음이

좀 진정이 되는 느낌이었어.

지금도 너의 사진을 보면서 미소를 짓고.

내가 듣고 싶은 음악을 틀어놓고 눈물도 왕창 흘렸어.


이제 좀 진정이 되려나,


잠을 많이 못 잔날엔 더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는 것 같아.


아…..


나이가 든다는 것.

이렇게 까지 절박하게 노력해 가며 내 호르몬을 조절해야 하는 책임이 생기는가 봐.


엄마가 웃지 않으면 너희들도 금 새 처지고 눈치 보는 게 느껴져서 엄마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나 자신을 최고로 행복의 궤도에 올려보고 싶은 책임감이 생기네.


거울을 보며

입의 근육도 올려보고,

웃어도 보고,

속이 아프고 답답한 날에도 다리와 발을 끌고도

아무렇지 않은척 걸어가며 씩씩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잘 안되네…..

그렇게 숨기고싶은 생각도 없고


아 몰라 모르겠고


오늘은 나를 세상에서 최고로 편한 사람 만들어 주려고. 소중한 나를 감싸주고 안아주고 쉬라고 어깨 두드리고 아무것도 하지 말라고 할 거라고.

세상에서 제일 먹고 싶은 거 먹여주려고.


가슴에

번져가는 불씨가 나도 모르게 내 몸과 마음을 태우고 건드리지 않기를…

이런 날이 자주 오지 않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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