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루시는 입사를 할 때 3명의 친구들과 함께 입사하였다.
루시는 워낙 정이 많고 친구들을 아끼다 보니
입사 준비 때부터 여러 친구들을 함께 데리고 가고 싶어 했다.
그렇게 사회생활이 시작되고
고등학교때와는 또 다른 친구들과의 재미를
하나하나 찾게 되었다.
고등학교 때는 각자 부모님께 용돈을 받고
부모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만날 수 있었던 친구들이
이제는 한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먹고 싶은 게 생기면 바로 시켜서 먹고
노래방을 가고 싶으면 같이 버스 타고 나와 즐겁게 노는
나날들이 쌓여가고 있었다.
빵을 만들다 보면 사람마다 다 다른 방식으로 같은 빵을 만들고,
그 사람 특유의 버릇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루시가 봤던 버릇들로는
꼭 반죽을 전달해 주신 후 반죽을 두 번 손으로 톡톡 치고 가시던 주임님,
물건을 건넬 때 한 번씩 농담을 건네여야 적성이 풀리던 대리님,
바이다 옆을 지나갈 때 옆으로 게걸음으로 지나가는 사원분 등
각자의 버릇이 뚜렷하게 보일 때쯤
친구들과 그 버릇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왜 그런 버릇이 생기셨을까?' 라며
날이 새도록 대화하는 날도 있었다.
하루는 상사에게 칭찬받아 기분 좋게 친구들에게 자랑하는 날이 있는가 하면,
하루는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억울한 상황을 만나
친구들에게 하소연 하고 위로받기도 했었다.
이렇게 사회생활을 하며 더욱 돈독해진 우리의 사이는
마치 조각으로 나눠먹는 케이크처럼
우리의 감정을 나누고
위로를 하며
함께 이 시간을 꾸려 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루시의 첫 사회는
친구들로 인하여 조금은 포근한 사회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공감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