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루시는 특성화 고등학교를 입학하여 제과제빵의 기본을 배우고
각종 대회에 나가면서 개인의 역량을 키워
좋은 베이커리에 취업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하여 들어가게 된 대형 베이커리.
이 베이커리의 특징은 큼직한 건물로 이루어져 있고
여러 채가 붙어 마치 자그마한 마을을 이루는 것 같다.
우디한 인테리어에 다양한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싱그러움이 느껴지고
마음 편히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빵과 케이크들은 어느 하나 평범함을 거부하는 빵들로 이루어져 있었고,
긴 쇼케이스에 아기자기 모여 향긋한 빵내음을 뽐내는
그런 힐링 가득한 베이커리다.
루시가 처음으로 지원하여 들어갔을 때는
아직 공사가 다 끝나지도 않은 드넓은 공사판이었다.
'이런 곳에서 어떻게 빵을 만들어?'
루시는 함께 학교를 다니던 친구들과 면접을 보았는데
그들을 바라보던 직원들은 마치
신선하고 맛있는 재료를 찾는 것처럼
어디서 왔는지 원산지를 물어보고
빵을 만든 지는 얼마나 되었는지 숙성 정도를 확인하였으며
왜 이 베이커리에 지원하였는지 출고 사유에 대해 꼼꼼히 물어보았다.
다른 친구들은 나름 긴장하며 면접을 보았는데,
루시는 '저분들이 나에게 원하는 건 뭘까?' 라며
깊은 생각에 빠지게 된 면접이었다.
사실 베이커리 면접은 그리 깊게 파고들어 물어보지는 않는다.
그저 이 친구가 빵을 정말 전문성 있게 하려 지원한 건지
재미로 빵을 만들러 온 건지 등을 알기 위해 짧게 대화하는 거라 생각하면 된다.
그렇게 수많은 재료들 속에서
루시는 이 베이커리에 뽑혀 들어오게 되었다.
앞으로 이 재료는 얼마나 맛있는 빵이 될까?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읽으신 모든 분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공감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