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새벽부터 출근하여 하루 종일 정신없이 빵을 만들고
다른 직원들과 소통하며 바쁘게 일을 하던 루시는
어느덧 퇴근 시간이 되고 회의실에 들어갔다.
베이커리에서의 회의는 이런 내용으로 진행된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거나 재고가 부족한 식재료가 있는지.
직원 간의 특이사항이 있는지.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함께 먹어보며 시정하는 시간 등을 가진다.
여느 때와 같이 루시는 사장님께 말씀드릴 내용들을 노트에 적어
회의실에 들어갔다.
높은 직급부터 안건을 제안하고
사장님은 이에 대해 답을 해주신다.
가끔은 직원들끼리 이야기하며 일정을 조율하거나
직원 간의 파트 이동 등도 야기한다.
회의가 마무리가 되어갈 때쯤
사장님은 루시를 보고 물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이 뭐라 생각하니?"
갑작스러운 질문에 루시는 생각에 잠겼다.
한참을 고민하던 루시는 말했다.
"행복한 마음으로 만드는 것 아닐까요?"
그 말을 들은 사장님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루시, 그런 추상적인 거 말고 뭐 어떤 재료를 사용한다던가, 방법을 바꿔야 하지 않겠니?"
사실 루시는 그 말에 많은 내용을 내포하고 있었다.
루시는 일하고 있는 베이커리의 빵들이
점점 맛을 잃어간다고 생각했다.
점점 시들어가고 있던 직원들의 모습이 빵에 그대로 표현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빵에는 만드는 사람의 기분과 감정, 심리, 태도가 그대로 담겨
맛과 모양을 좌우한다.
루시는 어쩌면 사장님께 SOS를 보내고 있었을지 모른다.
행복을 가득 담아 만든 빵처럼 맛있는 빵을 만들고 싶은 루시의 이야기를
앞으로 써내려 가 보려고 한다.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내용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공감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