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사의 사회생활 이야기
베이커리에 입사한 루시는
페이스트리파트에서 일을 처음 배우기 시작하였다.
나이 드신 남성분 한분과
띠동갑 아저씨와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처음 첫인상은 두 분 다 어려움이 컸다.
루시는 일을 배우러 온 것이니
불편함은 뒤로하고
다이소에서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골라온
예쁜 수첩을 꺼내서 배우는 내용을 메모하기 시작하였다.
루시가 처음 배우기 시작한 파트는
단순 작업이 많던 파트로 같은 동작을 짧게는 30분,
길게는 1~2시간씩 반복했어야 했다.
이 베이커리에는 길게 늘여 꼬으는 시그니처 페이스트리가 유명했는데
루시는 입사 첫날부터 그 빵의 성형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원래 이렇게 첫날부터 일을 배우는 건가?'
성장 드라마에서 본 듯이 첫날은 하루 종일 설거지만 할 줄 알았던 루시는
첫날부터 시그니처 빵을 만질 수 있다는 것이
조금은 당황스럽기도, 설레기도 하였다.
페이스트리는 마이너스의 온도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에
손이 점점 아파오고
온몸이 벌벌 떨기 시작하였지만
루시의 열정으로 그 냉기는 금방 따스해지곤 했다.
그렇게 기숙사로 돌아온 루시는
오늘 하루 배운 것들을 메모했던 수첩을 배경으로
다시 개인 노트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본인의 것으로 만들어 갔다.
루시는 마치 레시피를 달달 외우는 것처럼
매일매일 메모를 하고
기숙사에 오면 정리하고
습득하고
다음날 일에 적용해 보고
다시 보완할 점을 적어와
기숙사에서 다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하며
루시만의 적응기를 보내고 있었다.
그렇게 루시의 배움이 커지고 있던 시기였다.
오늘도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연휴도 어느덧 끝나가네요~ 마지막까지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빵을 만드는 방법'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실제 사건들을 바탕으로 하여 각색한 글이기에 실존 인물과 상황이 다를 수 있음을 공지드립니다 <3
이 브런치북은 앞서 연재된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굽습니다'의 글을 읽고 보시면
더욱 공감되고 재밌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