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적 두려움이 아닌 미시적 행복

by 김소하연

평소에도 문상훈을 좋아했는데 새해를 맞이하여 유튜브 영상이 하나 올라왔다. 영상에서는 사람들은 두려움과 걱정을 거시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더 크게 받아드린다고 한다. 가령 앞으로의 원화가치가 낮아져서 IMF가 오면 어떡하지. 지구온난화가, 빙하가 녹아서, 전쟁이 나면, 하는 고민들 말이다. 그래서 자기가 컨트롤할 수 없는 거시적 걱정으로 인해 미시적인 행복을 놓지지 않기로 했다고 말한다. 부모님께 가서 오늘 자신의 하루를 최대한 자세히 말씀드리고 얘기를 나눈다고 한다.


오늘 점심에 가족끼리 말을 하다 아빠의 죽음에 대한 걱정을 들었다. 엄마보다 먼저 죽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없는 삶에서 살아는 가겠지만 혼자 남아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꽤 힘들것같다고 말씀하셨다.


쓸데없는 걱정하지마! 당신 장례까지 완벽하게 처리하고 내가 그 뒤에 죽을게!


마치 사내대장부 같은 모습에 테토녀스러움을 엿봤다. 앞으로의 다가오지 않을 미래를 걱정하는 아빠와 당장 내일 죽는다고 해도 오늘 하루 후회없이 보내자는 엄마의 말에 나도 앞으로의 닥치지 않을 걱정과 우울보다는 오늘의 맛있는걸 먹는 행복과 내가 소중한 사람과 함께 보내는 시간에 행복함을 느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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