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어가는 중

by 김소하연

당근에서 같이 스터디를 구해서 공부한지 벌써 2주째가 됐다. 얼마 안가서 끝날 것 같았던 스터디는 순항중이지만 왠지 머리가 계속 아팠다. 나이 서른먹고 공부하려니 좀이 쑤셔서 그런지 머리가 핑하고 돌았다. 그럴때마다 엎드려서 문제를 풀곤했는데 고등학생때처럼 자세 똑바로 해라. 자지마라. 하는 선생님이 없다는 사실에 뭔가 어른이면서도 어른이 아닌 기분이었다. 이제 틈틈이 나가서 바람을 쐬도 되고 공부시간을 내가 정할 수 있다는 자유로움이 색다르기도 했다.


우리의 점심시간은 12시에서 1시. 우리는 딱 1시간의 여유를 서로에게 쓴다. 그때만큼은 춥다, 집중이 안된다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면서 앞으로의 오후시간을 어떻게 버틸지, 앞으로의 진로를 어떻게 정할지에 대해서 고민하곤 한다.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취준을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나이에 대한 압박감, 미래의 대한 불안함이 꽤 크다. 그리고 그 불안함은 기혼이든, 미혼이든 똑같다.(내 동탄맘친구를 제외하고) 아이 생각이 있지만 그 이후의 삶도 걱정하고 불안해한다. 지금 우리가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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