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이 다시 시작됐다. 요즘 규칙적인 루틴을 했다고 생각해서 잠을 잘 잤는데 이게 웬걸. 구내염이 나더니 다시 또 소중한 잠을 빼았겼다. 잇몸이 욱신거리면서 뭘 먹는게 힘들어졌고 잠을 잘 때도 잇몸과 목이 아파서 잠을 못잤다. 그렇게 새벽에 잠을 못자게 되면 아니나 다를까 불안한 생각이 밀려들어왔다.
아 그냥 일자리를 구할까? 내 전문성이 뭐지? 하는 생각과 함께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해봤다. 이제 중소기업에서 일하면서 점핑해서 좋은 곳을 가기엔 이미 글렀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공기업 공공기관을 가야 하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학사로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는 것들이 물 밀듯이 밀려왔다. 구직사이트를 들어가고 알바사이트를 들어가고 주식을 들어가고 하니 문득 아, 그냥 잠이나 잤으면 고민도 안 하고 꿀잠 잘 수 있었을 텐데. 이게 뭐하는 짓이람. 하는 허무감이 밀려왔다.
허무감. 허탈감. 무기력함.
사람은 자신 뜻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을 때 무기력함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당연히 세상의 중심은 내가 아니고 세상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