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이해가 되지 않는 31살이 되고 말았다. 31살 1월. 아빠의 정년퇴직. 당연히 집에만 있는 백수딸이 싫겠지만 우리는 내가 나간다고 해도 돈도 없는게 어딜 나가냐고 통제한다. 아주 잘못됐다. 통제란 통제는 다하는 주제 완벽하길 바란다. 예전부터 결혼애기가 오고 가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부모님께도 어떤 사람인지 우리가 얼만큼 진척이 되는지 말이다. 엄마는 전업주부로 오래 살았고 아빠 외벌이로 애들2명을 키우고 노후준비까지 하니 당연히 힘들게 돈을 벌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내가 직업이 없는걸로 왜 인사를 드리지 않냐는 말에, 순간 열이 받았다. 내가, 내 직업을 갖고, 일을 구학고, 그 다음스탭이 결혼이라는데, 결혼 준비를 하면서 취준을 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차 싶었다. 아 상견례 전까지 말을 아예 하지 말 걸.
왜 우리가 어딜 들어가고 신혼집을 어딜 구하고 하는걸 왜 상관하는지 내 집도 아닌 집이 명의가 누구것인지왜 중요한지 모르겠다.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면 거절할 생각은 없었는데 더 아득바득 지원 안 받고 내가 성공해주지란 생각이 들었다. 여자는 직업이 그다지 중요한게 아니라고 하면서 왜 주식공부를 하면서 돈을 번다는 건 부정하고 비판하는지 모르겠다. 좁히려고 해도 좁힐 수가 없고 남자가 아닌 내 실력으로 돈을 모으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야지 독기있게 마음을 먹어도 자꾸만 직업 없이 준비하라는 엄마의 말이 짜증나고 화가 난다.
부모님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로 나는 부모님처럼 애를 낳고 싶은 마음도, 돈 없이 가난하게 살고 싶은 마음도 없다. 우리 때와 시대가 많이 변했다는 것을 아무리 알려주고 말해줘봤자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는 그들이 나를 향해 희생했던 과정들이 안쓰러워 힘껏 통제에서 벗어나지도 못한 채 방구석에서 글만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