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걸음

by 새벽의 틈

<다시 한 걸음>

내일이면 난 비행기를 탄다

방학의 시작과 끝을 뜻하는 비행기

마음이 복잡 미묘하다

한 달 동안, 나의 학생 신분을 까먹을 정도로

하기 싫은 공부는 하지 않았으며

본능에 충실했다

때론 공부를 하지 않아서 죄책감도 들었지만

이제 방학이 끝나가니

죄책감도, 후회도 들지 않는다

너무 잘 보냈다는 생각뿐

나에겐 휴식이 필요했던 것 같다

내 마음이 복잡 미묘한 건

내가 다시 들춰 올려야 할 인생의 짐 때문이다

방학 동안 짐을 냅다 던져버리고 휴식을 취했는데

이젠 다시 짐을 챙겨 등산을 계속 이어갈 시간이다

우리 모두에겐 인생의 짐이 있다

항상 있지만 어쩔 땐 깃털처럼 가벼워 존재 자체를 모른다

또 어쩔 땐 너무 무거워서 숨 막힐 듯 나를 압박한다

내가 변덕스러운 걸까?

아니면 짐의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걸까?

잘 모르겠다

다만, 너무 무거울 땐 내려놓고 휴식할 필요도 있지만

절대 버릴 수는 없다는 것

내 짐은 나를 지탱하는 힘이기도 하니까

내가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 살날이 많다

가보지 않은 등산길의 코스는 예측할 수 없고

넘어야 할 산이 몇 개 인지도 알 수 없다

때론 코스가 험할 수도 완만할 수도 있다

하지만, 꼭 내 등산길의 정상까지 갈 거다

그리고 하산할 때도 멋있게 내려와

나의 코스를 완주할 거다

이 글을 읽는 당신도

당신의 짐을 꼭 안고 당신만의 정상에 꼭 도달하길

그리고 당신의 코스를 아름답게 완주하길

틈틈이 휴식을 취하면서

틈틈이 ‘나’의 마음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나에게 더 가까이”를 읽어주시고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처음 쓰는 글이라 많이 부족하고 어설픈데, 좋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방학 동안 “나에게 더 가까이”를 쓰면서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학기가 시작하니 주기적으로 글을 쓸 순 없겠지만, 브런치 스토리를 통해 찾은 취미, 잘 간직하겠습니다.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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