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화 · 괜찮지 않다는 말

by 복또비

나는 자주 “살아낼 수 있다”라고 답했지만

실상은 늘 빗겨 나 있었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단

묻어두는 일이 더 익숙했고,

나누기보단 숨기는 게 더 쉽다고 믿었다.


“곧 다시 살아낼 수 있어.”

그 말을 반복할수록

속의 무게는 더 깊어졌고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는 게 서운해졌다.


돌이켜 보면

내 마음을 가장 듣지 않던 사람은 나였다.




‘곧 나아질 거야’라는 말은,

가장 큰 위로이자 가장 잔인한 속삭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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