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화 · 아주 작은 위로가 되는 날들

by 복또비


따뜻한 국물, 익숙한 노래,

햇빛에 마른 이불 냄새.

누군가에겐 사소한 장면들이

그날의 나에겐 살아볼 근거가 되었다.

커다란 위로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단한 말보다 손등의 체온,

잠깐 머문 시선 같은 것이 나를 살렸다.


가슴이 조여 오는 날에도

“오늘 날씨 좋다”는 말은

이상하게 오래 남았다.




나를 놓지 않았던 건,

언제나 아주 작은 것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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