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화 · 처음으로 나를 위로한 건, 나였다

by 복또비

언제부턴가 누군가의 위로를

기다리지 않게 되었다.

서운함은 남았지만

기다림의 모양이 달라졌다.

아무도 몰라줘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했고,

별일 없지만 수고했다고 나를 토닥였다.


조금 울고, 다시 씻고,

괜히 커피를 한 잔 샀다.


아무도 몰랐지만

나는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알고 있었다.



처음으로 나를 어루만진 손은,

언제나 내 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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