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 아무도 모르는 날

by 복또비

알람은 울렸고

달력엔 빨간 숫자가 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생일 축하해.”


휴대전화는 하루 종일 조용했고,

도착한 건 배달 쿠폰뿐이었다.


평소 기대하지 않았다고 믿었지만

아무 말도 없자 마음 어딘가가 쑤셨다.


그래서 그날 밤,

스스로를 축하하지 않기로 했다.

기억하지 않는 편이 덜 아플 것 같아서.




그 이후로 나는,

생일을 조용히 흘려보내는 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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