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 그 말이 지나간 자리

by 복또비

“너는, 못생겼잖아.”


가벼운 농담처럼 던져졌고

주변은 웃음으로 흘려보냈다.


나는 웃지 못했다.

처음 듣는 말도 아니었는데

왜 그날은 뼈에 박혔을까.


그 말은 얼굴을 겨냥한 듯 보였지만

실은 존재 전체를 흔들었다.


‘예민했을 뿐이야’라고

스스로를 달랬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 말은 가볍게 흘렀지만,

나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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