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은 울렸고
달력엔 빨간 숫자가 떠 있었지만
그 누구도 말하지 않았다.
“생일 축하해.”
휴대전화는 하루 종일 조용했고,
도착한 건 배달 쿠폰뿐이었다.
평소 기대하지 않았다고 믿었지만
아무 말도 없자 마음 어딘가가 쑤셨다.
그래서 그날 밤,
스스로를 축하하지 않기로 했다.
기억하지 않는 편이 덜 아플 것 같아서.
그 이후로 나는,
생일을 조용히 흘려보내는 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