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창문 너머,
붉은 간판 불빛과 차량 경적 소리가
새벽까지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아무 일도 없는데 눈물이 고였고,
사소한 일에도 심장이 조여 왔다.
아프다고 말할 수 없어서
그저 조용히, 숨을 줄이는 법만 늘었다.
억지로 이름을 붙여 보았다.
이건 고립감일까, 아니면 허기일까.
하지만 감정은
내가 붙인 이름보다 한 발 앞서 있었다.
불안은 늘 다른 얼굴로,
새로운 파도로 덮쳐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