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을 걷지 않은 창에
늦은 오후가 천천히 스며든다.
빛보다 먼저
그림자가 지나간다.
나는 오늘도
세상을 바라보지 않고,
조용히
내 안을 지나간다.
“바깥은 어두웠지만,
내가 흐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