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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와 이직, 고민의 미로에서

3-1. 프롤로그 | 남의 지도가 아니라, 나의 지도를 따라 걷는다

by 일이사구

예전엔 내비게이션이 없었다.


큰 길을 따라가다 보면,

의도하지 않은 곳에 도착할 때도 있었다.


낯선 곳에서 길을 헤매고,

사람들에게 물어가며 도착했던 순간들.


불편했지만, 이상하게 설레었다.


지금은 다르다.

단 몇 초 만에 ‘최적 경로’를 안내받는다.

이제는 헤맬 일도, 우연한 발견도 없다.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지만,

그 길에서의 이야기는 점점 사라졌다.


마치 결말이 모든 것을 말해주듯,

과정은 희미해진다.


길을 찾는 방식이 변했듯,

일과 커리어의 선택 방식도 변했다.


우리는 남이 만든 커리어 내비게이션을 따라 걷는다.


“3년은 다녀야 한다”

“그 부서로 가면 기회가 있다”


누군가는 그 길에서 성공했지만,

누군가는 같은 길에서 멈춘다.


정작 어디로, 어떻게 갈지

스스로 정한 적은 얼마나 될까?


2부에서 우리는 이렇게 물었다.

“이 길이 정말 내 길인가?”


3부는 그 질문을 들고,

'미로' 속으로 들어간다.


압박으로 시작해,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의 후폭풍을 견디는 여정.


이 미로에는 최적 경로도, 표지판도 없다.


남의 길에는 남의 이유만 있다.


그러니 이제,

남의 지도가 아니라

당신이 직접 그린 지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3부의 흐름

‘퇴사와 이직의 미로’를 통과하며

결정과 후회, 그리고 다시 설계의 감정선을 기록한 여정이다.

다음 글들은 그 미로 속에서 남긴 실험과 통찰의 조각들이다.

배움이 사라진 직장, 왜 계속 다녀야 하지?

부서 이동, 정말 커리어 해답이 될 수 있을까

퇴사 권고, 임금 체불… 돈은 왜 안 주는 걸까

퇴사와 이직, 준비와 결단 중 무엇이 먼저일까

이직의 기술, 면접은 실험실이다

퇴사 인사·메일·송별회, 정말 의미가 있을까

퇴사·이직 결정 후 더 불안한 이유는 무엇일까

퇴사 후 생계, 듣기 좋은 말은 무력하다

커리어의 끝과 시작, 거울 앞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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