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다.
1. 글을 배우지 않았는데 그냥 써도 돼?
2.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무슨 차이야?
답변을 하기에 앞서 '에세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았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사전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어릴 적 기록했던 일기는
형식을 따르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육하원칙 제외)
글쓰기를 배울 때 누군가 이런 말을 했다.
"글쓰기는 어렵지 않아요.
문자나 카톡도 하나의 글쓰기입니다."
맞는 말이다. 글쓰기는 말 그대로
자신의 생각을 쓴 걸 말한다고 생각한다.
이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보자.
Q) 글을 배우지 않았는데 그냥 써도 돼?
A) 에세이나 일기처럼 형식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기록으로 남기면
이 또한 하나의 글이 될 수 있어.
글쓰기는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냐에 따라
어려울 수도 있고 쉬울 수도 있어.
자신감을 갖고 일기를 쓰듯 시작해 보자.
글이 완성되는 순간 자신을 다시 보게 될 거야.
Q)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무슨 차이야?
A) 나는 이렇게 생각해.
글을 잘 쓰는지 못쓰는지 차이는
자신(필자)이 느끼는 것이 아니고,
독자분께서 글을 읽고 느낌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나는 이런 말을 자주 해.
"글의 완성은 작가의 능력이 아니라
독자분께서 읽고 난 뒤에 느낌이다."
이처럼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
결정하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닌
내 글을 읽으신 모든 독자분들의 결정이야.
나도 글을 배우는 입장에서 나의 답변은
내 기준이라 정답이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하든
1등이 있으면 꼴등이 있듯이
좋은 글이 있다면 좋은 느낌의 정도차이지
나쁜 글은 없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새싹을 밟으면 자랄 수 없지만,
그 주변에 잡초를 제거해 주면
새싹은 더욱 잘 자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잘하냐 못하냐의 차이보다
주변에서의 관심이 그 작가의 능력을
키우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작가님들을 움직일 수 있는 건
바로 그 작품을 바라봐 주는 펜들이 아닐까
나는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나도 배우는 입장이고 시작하는 입장에서
나와 같은 위치에서
힘겹게 이겨내고 있는 모든 작가님들께
희망과 용기와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싶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다.
잘하는 사람 뒤에는 노력이 있었고,
함께 응원하는 펜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 줄의 글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듯이
상대의 응원 한마디는 좋은 글을 만들 수 있다.
최고의 글은 절대로 혼자서 만들 수 없다.
함께라는 단어가 주는 힘이 느껴지듯이
함께 함으로써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질문한 지인분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