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에게 보내는 편지)
00 아, 오늘도 힘들었지?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 중에 이런 가사가 있어.
아!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혼자서 큰 벽을 넘어서야 할 때가 있어.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자신보다 커다랗고 강한 벽을 만나면
그 벽을 넘어간다는 건 상상이 안될 거야.
그런데 그거 알아?
네가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도
그 벽을 넘은 사람은 없어.
노력하고 힘내고,
열심히 살아가면서 조금씩 벽을 긁어내고
있을 뿐이지 넘길 수가 없는 거야.
벽을 보고 너무 걱정하지 말고,
벽을 보고 넘기려고 하지 마.
걱정을 한다고 벽이 넘어가지 않고,
넘기려 한다고 벽이 넘어가지 않아.
커다란 코끼리를 넘어 뜨리려 한다면
코끼리가 죽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 있어.
이처럼 넘어가지 않는 벽을 넘기려 한다면
네 힘만 빠지는 거야.
지금 네 모습이 벽을 바라보고
꼭 넘겨야 한다는 열정으로 앞서고 있지.
조금만 뒤로 물어나서
선배님들이 걸어온 길과
선배님들의 흔적을 찾아보면
벽을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알게 될 거야.
너무 빨리 갈려고 하지 마.
급하게 마음먹는다고 빨리 되는 것도 없어.
오늘 1개만 해도 문제없어.
요즘 세상 100세 시대인데
하루에 1개씩만 해도 36,500개를 할 수 있어.
이게 어떤 것 같아? 많아? 적어?
사람은 계획한 대로 모든 것이 된다면
인생을 살아갈 때 즐겁지만은 않을 거야.
하고 싶은데로 모든 게 다 된다면
처음에는 좋겠지만 나중에는 힘들 거야.
실패를 해 봐야지 다시 도전하고
서로 싸우고 이겨봐야지
자신의 약점도 찾고 강하게 자랄 수 있어.
나훈아 선생님께서도 테스형한테
왜 이리 세상이 힘든지 물어보시잖아.
힘들었다고 더 힘들어하지 말고,
네가 힘든 과정을 잘 정리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본다면
커다랗게만 보였던 그 벽이
언젠가는 넘어가 있는 것을 발견할 거야.
바로 그때가 네가 승리한 날이지.
승리하는 그날을 위해
오늘도 조금씩 조금씩 힘을 내고 나아가 보자.
날개가 없으면 날지 못하지만
다리가 있으니깐 걸을 수 있잖아.
날아야만 목적지에 갈 수 있는 게 아니야.
걸어도 보고 뛰어도 보고
목적지를 위해 기어도 가보자.
너에게는 목적지 도착이 목표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