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사라진 날(3)

동화시

by 분촌

와글와글 학교 운동장

1반 대 2반, 3학년 축구 시합

날쌘 공은 돌 같아서

코피도 나게 하고, 손가락도 붓게 하고

축구가 너무 좋지만, 공이 무서운

1반 골기퍼 준하.

‘또 공을 놓치면, 친구들이 다음부턴 안 끼워 줄 텐데.’

심장이 마구 방망이질 칠 때,

문득 골대 위로 날아온 풍선

온 몸에 무지개를 돌돌

회오리 모양으로 감고

준하 얼굴을 향해 가와요.

펄쩍 뛰어 올라 무지개 풍선 잡았더니

와! 하는 아이들 외침.

“준하가 공을 막았다!”

어리둥절 준하 품에

무지개 풍선은 간데없고

축구공이 안겨 있어요.

벌써 저만큼 멀어져가는 무지개 향해

“무지개야, 고마워!”
준하가 외쳐요.

그 소리에 달려 온 공기요정들

“무지개가 저기 있다! 잡아라!”

잽싸게 무지개를 따라잡아요.

“내버려둬! 난 일을 할 거야!”

무지개 소리치며 도망갈 구멍을 엿보아요.

“하늘에 떠 있는 게 네 일이야!”

하지만 무지개는 재빨리 달아났고

“요 말썽꾸러기!”

공기요정들은 다시 길을 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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