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시
공기의 요정들, 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났어요.
호들갑 떨며 산모롱이며 계곡이며 뒤져봤지만,
“아무 데도 없어.”
“내일 소나기가 올 텐데.”
“무지개가 안 뜨게 생겼네.”
공기요정들 진땀이 나요.
벌처럼 휙휙 날며 소란을 피우지만,
“무지개는 이미 멀리 달아났을걸.”
“벌써 아흔 아홉 번째야.”
“빨리 잡으러 가자.”
“요 말썽꾸러기!”
공기요정들 화가 나서 쌕쌕대며
무지개 찾아 길을 떠나요.
무지개 어디로 갔을까?
비누 거품에 숨었나?
무지개떡에 숨었나?
꽃밭에 숨었나?
무지개를 찾아가자, 벌처럼 날아서.
장난감에 숨었나?
크레용에 숨었나?
색동한복에 숨었나?
무지개를 찾아가자, 새처럼 날아서.
맑고 상큼한 공기요정들
무지개 잡으러 길을 떠나요.
벌 보다 빠르게, 새 보다 빠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