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바위네 샘물(3)

동화시

by 분촌

(지난 여름 한 차례 발행한 적이 있는 작품입니다. 다른 작품들과 묶기 위해 재발행 합니다.)


며칠 후, 자갈탑 틈새에서 조그만 것들이 꼬물꼬물 했어.

아기 어름치들이 알에서 나오고 있었던 거야!

그걸 노려보던 꺽지가 득달같이 달려들었어.

샘물 형제들은 아기들을 탑 안으로 급히 밀어 넣었어.

아기들을 노리는 물고기는 많았어.

동가리, 쏘가리, 수달, 왜가리.......

샘물 형제들은 한 눈 팔 틈이 없었지.

아기들을 보호하는 건 힘든 일이었어.

밤에는 잠도 편하게 잘 수 없었지.

세상에 이렇게 어려운 일이 있다니!

하지만 아기들이 커가는 것을 보니

세상에 이렇게 행복한 일이 있을까 싶기도 했어.


여름이 가고, 가을이 가고, 겨울이 갔어.

다시 봄이 왔을 때, 아기 어름치들은

날렵하고 튼튼한 큰 어름치들이 되어 있었어.

샘물 형제들은 떠날 때가 되었다는 걸 알았지.

샘물 형제들과 어름치들은 작별 인사를 했어.

어름치들은 멀리까지 따라 나와 배웅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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