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시
“참 이상한 일이야.”
"이젠 완전히 사라져버렸어."
"이젠 어디로 가야 하지?"
“무지개 쫓는 일은 너무 힘들어.”
“언제까지 이래야 해?”
“언제까지나 이럴 순 없어.”
불평이 쏟아져요.
“새 무지개를 세워야 해."
"장승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바위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나무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공기요정들은 환호해요.
“그럼, 이제부터 다시 여행이야?”
“아기들 미소 모으러?”
“지구를 일곱 바퀴나 돌아야 하겠네?”
“지구 모든 나라 아기들 미소가 재료니까.”
공기요정들 금세 울상을 지어요.
“예쁘게 짜는 일은 더 힘들잖아.”
“그냥 무지개 잡아서 도로 세워 놓자.”
“잡을 수 없을 거야.”
“이번엔 잡히지 않을 것 같아.”
“정말 돌아오지 않으려나봐.”
“늘 마을로 내려오고 싶다고 했으니까.”
“사람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했었지.”
“찾아가서 할 일이 많다고 했어.”
“무지개는 꿈을 이룬 거네.”
“이젠 무지개를 보내 주자.”
“그래,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게 해주자.”
공기요정들 표정이 다시 환해져요.
“그럼, 우리도 아기들 미소 모으러 출발!”
밝은 목소리로 외치며 공기요정들
창문 밖으로 힘차게 날아가요.
벌 보다 빠르게, 새 보다 빠르게.
잠든 아기 얼굴에 미소가 번져요.
무지개 목마가 아기를 태우고
무지개 곰돌이, 무지개 강아지가
아기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거든요.
아기 꿈속에서 말이에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