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가 사라진 날(6)

동화시

by 분촌

“참 이상한 일이야.”

"이젠 완전히 사라져버렸어."

"이젠 어디로 가야 하지?"

“무지개 쫓는 일은 너무 힘들어.”

“언제까지 이래야 해?”

“언제까지나 이럴 순 없어.”

불평이 쏟아져요.

“새 무지개를 세워야 해."

"장승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바위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나무처럼 서 있는 무지개를!"

공기요정들은 환호해요.

“그럼, 이제부터 다시 여행이야?”

“아기들 미소 모으러?”

“지구를 일곱 바퀴나 돌아야 하겠네?”

지구 모든 나라 아기들 미소가 재료니까.”

공기요정들 금세 울상을 지어요.

“예쁘게 짜는 일은 더 힘들잖아.”

“그냥 무지개 잡아서 도로 세워 놓자.”

“잡을 수 없을 거야.”

“이번엔 잡히지 않을 것 같아.”

“정말 돌아오지 않으려나봐.”

“늘 마을로 내려오고 싶다고 했으니까.”

“사람들을 찾아가고 싶다고 했었지.”

“찾아가서 할 일이 많다고 했어.”

“무지개는 꿈을 이룬 거네.”

“이젠 무지개를 보내 주자.”

“그래,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게 해주자.”

공기요정들 표정이 다시 환해져요.

“그럼, 우리도 아기들 미소 모으러 출발!”

밝은 목소리로 외치며 공기요정들

창문 밖으로 힘차게 날아가요.

벌 보다 빠르게, 새 보다 빠르게.


잠든 아기 얼굴에 미소가 번져요.

무지개 목마가 아기를 태우고

무지개 곰돌이, 무지개 강아지가

아기 앞에서 재롱을 피우고 있거든요.

아기 꿈속에서 말이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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