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시
이젠 어디로 갈까?
도망갈 곳이 없어요.
저 빠른 공기요정들을 어떻게 따돌리지?
무지개는 감쪽같이 숨을 곳
골똘히 생각해요.
아, 꽃이불이 있던 집!
그래, 아기가 있었지!
거기라면 공기요정도 어림없지!
무지개는 아기네 집으로 날아가요.
물방울 똑똑 떨어뜨리며
꽃이불이 마당 빨랫줄에 매달려 있어요.
꽃이불 만져보니 뽀득뽀득 반짝반짝
어쩜 엄마는 이리도 깨끗하게 빨았을까?
똑똑 떨어지는 물방울에 들어가 놀까?
무지개 좀 보세요!
공기요정들이 쫓아오는 걸 잊었나 봐요!
“무지개가 저기 있다! 잡아라!”
아차!
무지개는 창문 안으로 뛰어들어요.
공기요정들도 창문 안으로 뛰어들어요.
방에는 아기가 곤히 잠들어 있고요,
무지개는 감쪽같이 사라졌어요.
“분명히 본 것 같은데.”
“맞아, 난 빨강, 주황, 노랑 띠를 봤어.”
“난 초록, 파랑, 남색 띠를 봤어.”
“난 보라색을 얼핏 본 것 같은데.”
“어디로 갔지?”
샅샅이 뒤졌지만 찾을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