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약삐약 병아리 신규 간호사
나의 첫 병원
나의 첫 프리셉터
나의 첫 간호사명찰
나의 첫 간호사근무복
나의 첫 담당환자
모든게 다 처음이었다
신규간호사들은 입사 후 전체가 입사하지 않는다
그 해에 합격한 간호사들을 나누어 병원 규정대로
부름을 받고 입사한다
흠, 첫 병원은 인천의 가톨릭계 병원이었다
근무복도 누군가 퇴사후 반납한 헌옷을 줬다
나의 첫 근무복인데 사이즈도 잘 안 맞고 주머니도 살짝 찢어져있었다
정말 남의 옷을 입은 듯 했달까?
코로나로 인해 신규간호사 오리엔테이션 2주 교육을 온라인으로 시행 후 기본간호술기 실습 및 전산실습 2~3일 정도 한거 같다.
처음 배정받은 부서는 내 원티드와 다른 정형외과병동이었다.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과병동이 아닌게 어디야,, 라며 외과여서 좋아했던게 기억난다.
나의 첫 병동에 들어와 첫 교직원카드를 찍고 나의 첫 캐비넷에 옷을 갈아입고 두툼한 수첩 및 볼펜들
새 크록스를 신고 출근했다
모든게 다 어색했고 부끄럽고 낯설었다
나보다 한달, 두달전 입사한 동기들이 일하고 있었다
벽이 되고싶었다.
안내없이 벽에 서있다 UM님을 만나 소개 및 프리셉터 선생님을 만났다
신규간호사들은 프리셉터제도를 통해 약 3개월동안 트레이닝을 전담 프리셉터에게 교육 및 병동생활을 배운다
첫 인상은 엄청 귀여우셨고 다른 대학병원에서 오래 근무 후 이곳으로 이직오신 분이었고 약 8년의 경력 간호사셨다 아주 오랜만에 신규간호사를 받아보신거라 했다
엄청 조용하셨고 꼼꼼하게 잘 가르쳐 주셨다
아직 어색한 사이었는데 말도 잘 걸어주시고 사담도 나누었던거 같다
동기들과 안면을 트고 이곳에서 오래 다닐 수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타지에서 일해보고 싶었는데 나의 첫 사회생활이 기대 되기도했다
집에 오면 근무하면서 배운 병동규칙 및 루틴 업무에 대해 정리하고 성인간호학 책 처럼 아주 두꺼운 신규간호사 업무가이드라인을 참고해서 공부하고
또 신규간호사가 3개월동안 트레이닝 기간동안 배우고 느낀 것을 정리하는 신규간호사 업무일지를 썼다
퇴근하면 업무일지, 배운거 정리 및 공부, 기본간호술기 재 공부, 약물공무, 루틴업무정리 및 공부, 쪽지시험준비 및 공부
퇴근해서도 공부의 늪이었다
바쁘고 지칠법도 했는데 악으로 깡으로 버티자는 마음으로 꾹 버텼다
이때 나에게 힘이 됐던 건 ‘미생’이라는 드라마이다.
다들 힘들게 직장생활한다는데 뭐 하고 툭툭 털었다
체력적으로 힘들고 잠도 잘 못 잘 때인데
나의 첫 병동 선생님들과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