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times a day

작은 실천이 나를 성장시킨다.

by 글날 스케치MOON

새로운 습관이 내 몸 안으로 흡수되기까지는 얼마나의 시간이 필요하게 될까.

태생부터 잡혀있던 나의 것이 아니라면 수백번의 반복도 부족할 수 있겠지만, 나의 진화를 위해 필요한 능력이라면 주변의 인프라를 총 동원해서라도 도움이라도 받자는 것이 내 생각의 바탕이다.

내가 가장 쉽게 또 직관적으로 하는 방법은 Google Calendar 이다.

그게 뭐 대단한 팁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매일매일 내가 인지하도록 내가 알림을 받아보게 되면 조금씩 달라지는 내가 발견된다.


구글캘린더에서는 매일 세번 나에게 알람을 준다.

오전 6시 20분, 오전 7시 20분, 그리고 저녁 7시50분.


첫번째 알림은 신체적 건강을 위한 것,

매일 오전 6시 20분 ‘아침운동’

보통 새벽시간에 나는 헬스장에 있을 때가 많다.

당연히, 육체에 지배를 받는 사람인지라 새벽에 운동을 거르고 싶을 유혹의 순간이 매일이다.

아침운동 습관을 만들기까지는 무려 10년 이상의 기간이 걸렸고, 수천번의 반복을 했지만 하기 싫은 이유가 먼저 떠오른다.

아침 운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남에게 듣는 잔소리보다는 내가 나에게 하는 잔소리가 거부감을 덜게 할 수 있으니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의지의 시작이다.

그 까탈스런 잔소리 덕분일까 지난 10여년 동안 크게 아프지 않았고, 체형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가장 큰 즐거움은 나 스스로를 향한 대견함과 뿌듯함일 것이다.

'나 오늘도 하루를 건강하게 시작했다.'


두번째 알람은 오전 7시 20분에 울리는 ‘내가 틀릴 수 있다’

쪼잔한 내가 되지 말자, '라떼’라고 일컬어지는 나의 과거를 타인에게 강요하지 말자는 나의 굳은 결심이다.

40대를 넘어가는 이후 나에게 관찰된 나는,' 나 학생때, 회사 입사했을때, 나 30대때' 이런 말의 노출이 자주 나타났다.

꼰대다.

스스로 유연한 사고를 키우는 노력,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타인에게 조금 더 다정한 나를 위해 나는 마법처럼 주문을 외운다. '내가 틀릴 수 있다.'

알람이 뜰 때 나타나는 핸드폰 화면에는 우리 가족들의 사진 50여장이 랜덤으로 노출되고, 가족들의 미소와 카메라를 응시하는 따뜻한 눈빛을 내 마음에 담으면 그들이 맞고 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도 조금 더 단단하게 굳히는데 도움이 되었다.

나 혼자의 고지식함을 독식하지 않도록, 특히 남편과 아이에게 나를 강요하지 않기 위해서 매일의 나에게 찰나의 주문이 전해지면, 오늘의 나는 매일 그 알람을 읽고 마음을 세팅한다.

매일 조금씩 성숙한 생각을 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나도 더 나은 어른이 되어갈 수 있지 않을까?


세번째 알람은 수고한 내 하루를 위한 것으로 구분된다.

내 하루를 되돌아보는 ‘일기쓰기’이다.

내가 보낸 하루를 값지게 한 나를 칭찬하거나 수고로움을 토닥여 주라는 알람이 매일 저녁 7시 50분에 온다.

이 알람을 읽으면 오늘을 마무리 하자는 생각도 함께 온다.

매일 짧게 일기를 쓰면서 예상치 못했던 긍정적 효과가 생겼다.

하루를 두 번 사는 것 같고, 때로는 나의 감각 속에 남아있는 수많은 기억들 덕분에 오히려 스스로를 칭찬하거나 격려를 해주기도 한다.

때때로 특별한 기억은 오랜 장기 기억으로 저장하는데도 일기가 상당한 역할을 해준다.

하루의 제목은 필수이고, 주요 이벤트가 있다면 주제별로 기록하기도 한다.

물론 집밖에 한발자국도 안 나가거나 아무런 이슈가 없었던 하루는 하나의 점으로 마무리가 될 때도 있다.


매일 알람을 받으며 누적된 나의 시간탑은 차곡차곡 쌓여가는 중이다.

어제의 나보다 오늘 반걸음정도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 나의 여정길이 즐겁다.

오늘도 무탈하게 보낸 나 덕분에 내일의 나는 또 새로워 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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