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차라리 고맙네

[차라리 고맙네] 시리즈- 상처로부터의 감정 전환과 통찰

by 단공

차라리 고맙네


#감정감별사 #차라리 고맙네 #사라지는 사랑

#난 그날, 나를 위해 사라지기로 했다.






사랑이라고 믿었다.



내가 조금만 더 참으면,
내가 조금만 더 맞춰주면,
이 관계는 나아질 수 있다고.



그러다 어느 날



내 마음보다 상대의 감정이 더 중요해졌다는 걸 알았다.
나는 계속 미안했고,
그 사람은 계속 미안하다고만 했다.



정성이라는 이름의 무게,
배려라는 얼굴을 한 통제,
사랑이라는 말로 포장된 소비.



그 모든 걸 이해하려 했고
끝내 이해하게 된 건
내가 애써 모른 척한 나 자신의 직감이었다.



그래서 이제야 말한다.
차라리 고맙네.



네가 그런 사람이란 걸 드러내줘서.
내가 더 이상 기대하지 않게 해 줘서.



더는 속지 않도록,
내 촉을 믿게 만들어줘서.



너를 향한 애정이 부끄럽지 않은 이유는
그건 진심이었기 때문이고,
이제 널 떠나는 내가 자랑스러운 이유는
그 진심을 나를 위해 쓰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차라리 고맙네.
그토록 뻔하게 보여줘서.
그토록 늦지 않게 끝나줘서.






사랑은 감정을 주는 게 아니라,
서로의 삶을 더 안정되게 만드는 방향을 확인하는 과정이야.



지금 당신은 “내가 너무 예민한 걸까?”라는 질문을 하고 있다면 틀렸어.
“나는 지금 진짜 사랑받고 있는 걸까?”라는 정확한 질문을 해야 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당신의 사랑을 확인해 봐.



① 나는 이 사람에게 내 감정을 계속 ‘설명’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② 나는 ‘나로 인해 편안해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가?

③ 내가 바라는 진짜 사랑은, 상대의 감정을 돌보는 게 중심인가,

나의 감정이 존중받는 게 중심인가?



당신이 지금 떠올린 그 모든 기억은,

이 관계를 정리하라는 마음의 신호등이야.
마음이 이미 알고 있어서 기억을 꺼내서 너에게 알려주는 거야.




당신은 지금 이 사랑을 지켜낸 사람이야.
이제는 당신 자신을 지켜야 할 시간이고,
그럴 자격이 당신에겐 충분히 있어.











오늘의 감정 카드



#감정카드 #사라짐의 온도




" 내 진심이 부끄럽지 않다"


" 사랑이라는 이름아래, 나는 사라지고 있었다"





이 글은 내가 사라졌던 사랑에 대한, 나만의 고백이자 감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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