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고맙네] 시리즈- 그 사랑은 왜 점점 나를 소모시키기만 했을까?
사랑이 아닌 소비
#차라리 고맙네 #감정기울기 #내편 되기 #사랑은 소비가 아냐 #감정자각 #자기 존중#돌봄과기대사이
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했지만
나는 늘, 무언가를 주고 있어야만 안심할 수 있었지.
기분이 좋아야 했고,
네가 원하는 말투로 대답해야 했고,
음식에 감동해야 했고,
네 방식대로 반응해야만
사랑을 받는 기분이 들었어.
조금이라도 삐끗하면
너는 서운하다고 했고,
피드백이 없다고 실망했고,
나를 미워하고 싶지 않다며
늘 나에게
“미워하지 말게 해 달라”라고 요구했지.
나는 네 사랑의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늘 웃고,
늘 이해하고,
늘 감탄해야 했고,
그걸 조금이라도 멈추면
너는 내 감정이 아니라,
네 기분만 얘기했어.
사랑은 나눠야 하는 거였는데
너는 나를 통해
네 욕망을 채웠고
네 감정을 관리했고
네 외로움을 달랬고
나는 점점 비워졌어.
너는 내가
섬세하게 나를 돌아보는 시간마저,
뭐 하나에 꽂혀 고집부리는 사람처럼 표현하지만,
그건 내가 끝까지 내 감정을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감정의 기울기를
온몸으로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야.
너는 내가 변했다고 했지만,
그건 내가 드디어 내 안의 나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이야.
사랑한 게 아니라,
소비한 거야.
나라는 존재 전체를.
그걸 이제야 정확히 말할 수 있어.
그리고 이제는,
더 이상 그 어떤 대가도 내지 않을 거야.
너를 위해서도,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차라리 고맙네.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너를 통해
내가 알게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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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기울기 #예민한 게 아니야 #감정의존이 아닌 감정자각 #자기 존중
너는 나를 돌보는 척했지만
사실은 내가 너를 돌보고 있었던 거야.
너의 외로움, 너의 욕망, 너의 자존감을
내 반응과 내 감사로 채워주길 바랐지.
그건 사랑이 아니라
너의 결핍을 채우는 일이었고,
그 안에서 나는 점점 작아지고 있었다.
#사랑의 이름으로 #기울어진 마음 #결핍의대리인 #자기 소멸 #조용한 소진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를 너무 줄여본 적 있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내가 소비된 적이 있다면 그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나?
"너를 위해서도 나를 버리지 않을 거야."
"내가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 너를 통해 더 잘 알게 됐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