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은 언제나 시가 된다

예쁜 눈을 가진 너

by 느린꽃

가림패치를 붙인 너는

익숙한 듯 어색했지

안경 너머로 나를 보고

작게 웃던 얼굴


“엄마, 나 예뻐?”

너는 자주 묻고

나는 자주 고개를 끄덕였지

거짓 없는 대답으로


놀이터에서

누군가 던진 말에

너의 어깨가

조금 내려앉았을 때


나는 네 손을 꼭 쥐었어

말 대신

손으로 다 말하고 싶었거든


다르다는 건

조금 더 특별하단 뜻이야

너의 눈은

조금 다르게 세상을 보지만


그 눈으로

더 많이 웃고

더 멀리 볼 수 있을 거야


나는 오늘도

너를 바라보며

세상을 조금 더

예쁘게 보게 되었어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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